리오넬 메시(36살·인터 마이애미)가 남자축구 선수 최초로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6일 타임지는 2023 올해의 선수로 메시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메시는 지난 2019년부터 타임지가 시상하는 올해의 선수에서 남자축구 선수로는 최초로 뽑혔다. 미국 출신이 아닌 선수로도 최초이다.

타임지는 지난 2019년 미국 녀자축구 대표팀의 알렉스 모건과 메건 라피노를 첫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어 미국프로롱구(NBA)의 르브론 제임스, 미국 체조의 시몬 바일스를 선정한 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를 올해의 선수로 뽑았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올해도 받으며 개인 통산 8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메시의 8번째 발롱도르 수상은 축구계의 새로운 대기록이다. 하지만 타임즈가 메시를 선정한 리유는 다른 리유가 크다.

타임지는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으면서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해냈다. 미국을 축구 국가로 만들었다.”며 “메시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넘어 미국 프로스포츠 지형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메시는 지난 7월 인터 마이애미의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에 처음 선을 보였다. 줄곧 하위원에 맴돌던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 합류 이후 리그스컵에서 구단 력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메시는 7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입단 효과는 성적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 인터 마이애미의 홈경기 입장권은 40딸라에서 메시 입단 후 최소 300딸라까지 올랐다. 더불어 인터 마이애미의 유니폼은 쉽게 구할 수 없는 귀한 물품이 됐으며 인터 마이애미의 경기는 미국내에서도 가장 이슈가 되는 이벤트로 자리를 잡았다. 다른 종목 스포츠 스타들은 물론이고 팝스타, 할리우드 스타들까지 경기장을 찾는 등 모두의 관심을 받게 됐다.

메시 한명의 입단으로 MLS는 미국프로풋볼(NFL), NBA, MLB가 선점한 미국 프로스포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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