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번(외 1수)□ 오경희

2024-03-01 08:02:14

믿거나 말거나

30년 글 써서 틈을 막았다

원고비 십원, 백원, 천원 받아

쌀 사고 연필 사고 간장 샀다


틈을 막자고 쓴 글

독자들의 사랑 받았다

어떤 즐거움이 일렁거렸다

틈도 막고 가치관도 찾고


생계를 위한 고군분투

문단에서도 인정받아 탄

문학상금 9만원

2만원은 나도 모르는데

은행에서 찾아갔다고 한다


3만원은 어찌구려 틈을 막고

2만원은 그런대로

내 침대 밑에 누워있고

나머지 2만원쯤은

맥주, 커피 마시는 데 들었겠지.



몽고반점


붉은 피 속에 피는

생명의 푸른 꽃

엄마 자궁과 아기 징표

그대는 아는가


청자복숭아 련적이면

이보다 색태 넘칠가

이토록 분명한 정체성 색갈

그대는 보았는가


서양인에서 느낄 수 없는

동양의 정

우리의 련결성

우리의 유산

우리의 상징


갓난 손자 엉덩이 볼살에 피여난

  푸른 꽃 무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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