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10대 소년이 전자담배 중독으로 탈수 증세를 보여 응급실에 실려갔는데 이 과정에서 검은색 소변을 배출하기도 했다.
5월 19일(현지 시각), 미국 아칸소주에 사는 15세 소년 제이크 멜튼은 최근 몸 상태가 나빠져 학교 보건실을 방문했다가 응급실로 실려갔다.
멜튼은 학교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현기증, 눈 충혈 등 증세를 보였다. 학교 의료진은 멜튼의 몸 상태에 “마약에 취한 것처럼 보인다.”는 소견을 냈고 멜튼의 모친 멜로니 샘플에게 련락한 뒤 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한때 멜튼은 의식을 잃기도 했다.
검사를 시행한 결과 멜튼은 극도의 탈수증을 앓고 있었다. 이로 인해 신장 손상 위험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의료진은 “멜튼이 하루종일 사용하는 전자담배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담배에는 몸속 물 분자를 끌어당기고 유지하는 물질인 프로필렌 글리콜이 함유된 액체도 포함되여있는데 이 물질이 체내 물을 소비하고 흡수되는 것을 막아 탈수를 유발한다.
실제로 멜튼은 검은색 소변을 배출했다.
멜튼의 모친 멜로니는 “앞으로 전자담배를 발견하면 모조리 버릴 것”이라며 “우리 아들의 사례가 널리 퍼져 부모가 자녀를 잘 지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멜튼은 탈수로 30시간 동안 의식을 잃었다가 깨여난 후에도 “전자담배 흡연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이미 중독되였다.”고 말했다.
멜튼은 2~3년 전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고 흡연을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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