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련시춘전로인협회 설립 1돐 경축 모임’이 지난 18일 대련시 선박려만호텔에서 펼쳐졌다.
대련시조선족로인협회 지도부 성원과 산하 13개 분회 회장을 비롯한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춘전분회 황송월(71세) 회장이 사업보고를 했고 회원들이 준비한 멋진 공연도 펼쳐졌다.
개혁개방 후 동북3성의 조선족 중청년들이 대련을 제2고향으로 삼고 륙속 행장을 풀었다. 그러나 자식 따라 대련에 진출한 많은 로인들은 서로가 낯설다 보니 고독한 일상을 보내야 했다.
로인들의 만년생활을 풍부하게 하려면 로인협회 설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황송월은 25명의 로인을 일일이 방문하면서 의견을 소통했고 마침내 춘전로인협회를 설립하고 화목하게 어울리면서 보내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부회장 김원복은 활동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춘전사회구역 지도부를 수차 찾아가 실제문제를 반영, 마침내 40여평방메터 되는 활동실을 무료로 쓸 수 있게 되였다.
활동실이 생긴 후 이들은 로인들을 조직하여 시사학습, 들놀이, 3.8절 활동, 음력설 모임 등 다채로운 활동을 조직했으며 경조사에도 돈을 모금하여 따뜻이 위문했다.
이 협회의 로인들은 또 자체로 근 6만원의 자금을 모아 악기와 무용복을 갖추고 문예종목 련습에 도전했다. 평균나이가 70세가 되는 로인들이지만 악기, 무용 지도교원을 청해 꼬박 한달 동안 훈련을 받았고 배운 것을 소화하기 위해 땀동이를 쏟았다.
끈질긴 노력 덕분에 이 협회의 문예수준은 일정한 발전을 가져왔다.
지난 음력설에는 대련시음력설야회에 출연해 한결같은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지난 5월 대련에서 열린 ‘국제도보대회’에서 집체공연상을 받았다. 지난 6월에 열린 ‘대련시조선족문화예술절’에도 멋진 공연을 선보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대련시조선족로인협회 김덕주 회장은 춘전협회 설립 1돐 경축 활동을 보고 나서 “제2고향에서 우리 로인들이 춘전분회처럼 사업한다면 백세 인생의 꿈은 바야흐로 무르익어갈 것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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