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서부 규슈의 미야사끼현 앞바다에서 8일 오후 4시 43분경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1월 1일 발생해 320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시가와현 노또반도 지진(규모 7.6)에 이어 올해 들어 2번째로 큰 규모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이 ‘남해 해곡 대지진’과 관련성이 있는지 긴급 조사에 나섰다. 일본 기상청은 “남해 해곡 지진 예상 지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평소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며 거대지진 발생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남해 대지진 관련성을 조사하고 주의 당부를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해 해곡은 일본 렬도 서쪽 태평양 쪽 시즈오까현부터 시고꾸 지역까지 길게 뻗은 곳이다. 지구 표면은 두께 100킬로메터 정도 암반인 지각판 십수개가 덮고 있는데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이 접한 곳이 남해 해곡이다. 100~150년 주기로 규모 8~9 이상의 대형 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공교롭게도 남해 해곡 린근인 고찌현 스꾸모시 등에서는 올해 4월 18일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곳에서 30년 이내에 70~80% 확률로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일본 토목학회는 이곳에서 거대지진이 발생하면 수십만명이 사망하고 경제 피해 규모도 1410조엔에 달해 일본이 세계 최빈국이 될 수 있다고 2018년 추정한 바 있다.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해 “피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계속해서 강한 흔들림에 주의하고 생명을 지키는 행동을 하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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