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던 9월초, ‘심무계 보변강(心无界 步边疆)’ 성장컵 중국·길림 변경삼림마라톤계렬경기(화룡 경기)가 성황리에 열렸다. 화룡시 여러 사회구역, 향, 진, 단위의 400명 자원봉사자들은 열정적인 정신풍모와 친절한 태도로 국내 여러 지역에서 온 9400여명의 마라톤 애호자들을 위해 다양한 자원봉사를 제공해 경기의 원만한 진행을 담보함으로써 경기장의 아름다운 풍경선을 이루었다.
경기 당일, 날이 밝아지기 바쁘게 자원봉사자들의 분주한 하루는 시작되였다. 출발점과 도착점에서 현장 질서를 유지하거나 참가자들을 인도해 등록을 도와주고 경기에 필요한 비품을 관리하는 자원봉사자, 마라톤 코스를 따라 설치된 보급지점에서 선수들에게 물, 음료수, 간식 등을 제공하는 자원봉사자, 교차로 어구마다 선수들을 위해 정확하게 길을 안내해주는 자원봉사자, 의료봉사장소에서 선수들에게 세심하게 의료지원과 건강지도를 제공하는 자원봉사자… 이들은 지정된 위치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서 경기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를 펼쳤다. 경기장 곳곳에서 초록색 통일 티셔츠를 입고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볼 수 있었다.
화룡시 문화가두에 거주하는 왕효욱은 출발점에서 질서를 유지하고 참가자들의 등록을 도와주며 물품을 보관해주는 임무를 맡았다. 왕효욱은 “저는 사회구역에 출근하고 있는데 화룡시민으로서 고향에서 열리는 마라톤경기가 원활하게 열릴 수 있도록 자원봉사에 나설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마라톤경기는 마치 축체와 같이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저의 남편과 부모님, 두 아이도 5000메터 건강달리기에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선수들이 아름다운 화룡시 마라톤 코스를 따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힘차게 달리면서 마라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보장 업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입니다.”고 얘기했다.
시내 교차로에서 길 안내를 맡은 박철용은 아침 6시에 팔가자진에서 화룡 시내로 출발했다고 한다. 그는 “올해로 두번째로 자원봉사자 업무에 나서는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직접 마라톤경기에 참가해보고 싶습니다.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어렵다고 느끼던 마라톤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며 근거리에서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많은 격려를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가 끝난 후 자원봉사자들은 현장 물품을 정리하고 주변의 쓰레기까지 말끔히 치우고 나서야 봉사업무를 마무리했는데 이들은 실제행동으로 ‘봉사, 우애, 상호 방조, 진보’의 자원봉사 정신을 적극 실천했다.
글·사진 김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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