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서 큰 인기를 누리던 미국 뉴욕주의 다람쥐 ‘땅콩이’가 광견병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있다는 리유로 주정부에 의해 안락사 처분돼 팬들을 슬픔에 빠뜨렸다.
뉴욕주 환경보호국은 지난달 뉴욕주 파인시티에 있는 마크 롱고의 자택과 농장에서 다람쥐 ‘땅콩이’와 너구리 ‘프레드’를 압류했다. 이 동물들이 광견병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이다.
환경보호국은 CBS방송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 과정에서 한 사람이 다람쥐에게 물리기까지 했다.”면서 “두 동물은 이미 안락사되였다.”고 밝혔다. 환경보호국은 이 동물들과 접촉한 적이 있는 사람은 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도 권고했다.
귀여운 외모의 다람쥐 땅콩이는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팔로워수는 60만명이 넘는다.
땅콩이를 길러온 마크 롱고는 뉴욕주에서 지난해 4월부터 민간 동물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땅콩이의 엄마 다람쥐가 뉴욕에서 차에 치인 뒤 남겨진 땅콩이를 7년간 보호해왔다. 롱고씨는 땅콩이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땅콩이가 안락사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들의 동정심에 호소했지만 간곡한 요청을 무시하고 우리를 큰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
뉴욕주 법에 따르면 다람쥐 등 야생동물을 구조하기 위해선 야생동물 재활치료사 자격을 갖춰야 한다. 또 야생동물을 적법하게 기르기 위해선 교육 목적의 동물로 등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롱고는 정부측이 땅콩이를 압류할 당시 땅콩이를 교육 목적의 동물로 인정받기 위한 서류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주정부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땅콩이의 안락사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주정부의 조치가 지나치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도 “정부가 도를 넘어 다람쥐를 랍치하고 처형했다.”는 글을 올렸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람쥐들을 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외신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