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앉아 커피와 서장식 버터인 수유(酥油)가 어우러진 향을 느낀다. “삼강원에서 서장식 양식을 먹어보니 참 독특한 풍미가 있습니다.”

북경에서 온 관광객 류씨의 말이다.

이곳은 ‘천경옥수’라는 특색제품 체험매장으로 평균해발 4000메터가 넘는 청해성 옥수장족자치주 옥수시에 자리잡고 있다.

옥수장족자치주는 청장고원 중심지에 위치해있다. 그 사이에 자리한 옥수시는 력사적으로 차마고도, 당번고도(唐番古道)의 요충지로 유명했다. 화려한 색채와 다양한 스타일의 서장식 건축물은 도시의 독특한 민속문화와 력사를 말해준다.

천경옥수 체험매장에 들어서면 당카(서장 전통미술작품), 검은 도자기 등 당지의 특색수공예품이 진렬되여있다. 식사시간에는 소고기 육회, 짠바(서장 전통주식) 간식 등 서장 현지음식이 식탁에 오르는데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더 많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특별히 현지음식을 개선하고 특색 있는 서장양식 메뉴 몇가지를 개발했습니다.”

천경옥수 관계자의 말이다. 수천년 동안 이어진 유목발전에 따른 축산업은 그동안 옥수시의 기간산업으로 자리잡았다.

“동충하초, 양털 이불, 소고기 육포 등 수십가지 특산물을 준비했으니 주문을 해주세요.”

진행자가 라이브방송 스튜디오에서 중국어로 기업의 특색제품을 소개했다. 스튜디오 밖에서는 전통복장 차림의 진행자가 또 서장어로 현지 소비자에게 할인행사를 안내했다.

올초부터 옥수시에서는 스포츠 대회와 지역축제를 통해 20개 이상의 판촉활동을 추진했다. 4만장이 넘는 소비쿠폰이 발행됐으며 8000만원 이상의 소비를 이끌었다. 사회소비재 소매액은 16억 5400만원을 돌파했다.

옥수시 거리에 있는 수공예품 공방에 들어서면 네팔산의 화려한 원단이 눈에 띈다. 현지 무역회사의 직원에 따르면 네팔 원단과 네팔 공예가가 가공한 수공예품은 국내 소비자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직원은 “가게가 수입하는 원단값만 해도 년간 400만원이 넘는다.”고 전했다.

어둠이 내리자 고즈넉한 설산 사이로 화려한 불빛이 물들면서 옥수장족자치주의 민족특색 분위기가 한껏 돋보인다. 옥수주 공업상무정보화국 관련 책임자는 최근 수년간 옥수시 거리에 ‘아담하고 정교한’, ‘아담하고 아름다운’ 가게가 갈수록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옥수장족자치주 현지인들은 현재 독특한 ‘서장’스타일로 창업열기를 향상시키고 장족자치주 고원마을을 일층 개발해 관광산업에 주력하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