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의 나이에 문학꿈에 도전한 ‘어부촌 언니’
리순자 수필집 《빛은 길을 가는 사람을 저버리지 않는다》 출간

2025-01-08 09:10:40

료녕 대련 조선족사회의 료식업계 ‘어부촌 언니’─리순자의 수필집 《빛은 길을 가는 사람을 저버리지 않는다》 출간식이 일전 대련에서 개최되였다.

행사는 리순자의 인생을 담은 <삶의 등대는 도전이다>라는 창작시를 동영상으로 방영했다. 이어 저자를 문학의 길로 이끌어준 계몽선생인 남춘애가 <생각과 실천의 자아>라는 주제로 리순자의 수필집에 대한 평론을 발표했다.

1958년 길림성 교하현 오림이라는 작은 마을 가난한 농가에서 7남매중 한명으로 태여난 리순자는 중학교를 졸업한 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더 이상 이어가기 힘들었다. 어린 나이에 생산대 부녀주임도 지냈고 식당도 경영했다. 지난 시기 개혁개방의 열풍 속에 그녀는 낯선 대련시의 한 시골에서부터 시작해 ‘순자어부촌’ 회집을 경영했고 료식업에 종사하는 사장들을 이끌고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 료식업분회를 설립하는 등 모진 풍랑 속에서 뿌리내리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다. 그러다 고희를 바라보는 늦은 나이에 문학꿈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6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대련조선족문학회에 가입해 2020년 처녀작 <삶의 플러스>를 《도라지》문학지에 발표, 본격적으로 문학창작을 시작했다.

4년에 거쳐 완성된 이번 수필집은 총 44편의 작품을 수록했는데 조선족사회의 근 70년 력사를 배경으로 개혁개방과 출국열풍, 개혁개방 속의 실천과 성공 그리고 효도문화, 형제자매와의 정, 실천 속에서 계승하는 조선족 민족사회, 음식문화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었다.

저자는 “글을 쓰고 수정하고 발표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나는 글을 쓴다는 것은 마음에 도사리고 있던 서러움과 한을 청소하는 일임을 뒤늦게나마 기쁘게 알게 되였다. 한편의 글을 써낼 때마다 내 마음은 한번씩 밝아졌고 배우지 못해 한으로 남은 서러움들은 따뜻한 봄날 눈 녹듯 녹아 그 자리에는 행복감이 차곡차곡 채워졌다. 이렇게 나는 요즘 글을 쓰면서 이곳 저곳에서 스며들어오는 기쁨으로 지금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동력을 찾게 되였다.”고 수필집을 내게 된 계기과 현재의 마음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이번 출간식에는 대련작가협회 주석 소소, 《청년생활》 잡지 주필 장수철, 원 대련시조선족학교 교장 계영자, 서기 박정화,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 장진호와 장상기, 박만선, 김홍권 등 조선족 사회 각계 여러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료녕신문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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