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발전의 희망 가득 싣고 버섯배달 나선다

2025-02-12 09:01:45

7일 아침 6시, 연길시 삼도만진 지변촌. 립춘이 지났지만 매서운 추위로 날씨가 여전히 맵짰다.

바깥은 차디찬 한기가 몸속까지 파고들 정도였지만 마을의 온실하우스에 들어서니 모두들 일손을 다그치는 모습에 후끈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온실하우스에서는 촌간부들과 촌민들이 균배지에서 느타리버섯을 따서 손질하고 포장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요새 기온이 확 떨어지더니 며칠 지나도 올라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구만. 출균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온실하우스 온도를 좀 올려야겠소. 오늘은 어림잡아 700근 내지 800근 정도 나올 것 같구만.” 촌주재 제1서기 류파가 과일칼로 버섯뿌리를 다듬으면서 말문을 열었다.

7일, 연길시 삼도만진 지변촌 촌주재 제1서기 류파가 온실하우스에서 느타리버섯을 살펴보고 있다. 

그러자 스티로폼박스에 손질한 버섯을 차곡차곡 채워넣던 장선군 촌민이 “지난해 11월에 균배지 6만봉지를 놓을 때 잘 팔릴가 걱정했었는데 지금 와보니 괜한 근심이였습니다. 요즘 아주 채취하는 족족 연길시의 만원, 만익 시장으로 불티나게 팔리지 않습니까.”라며 기쁨에 겨워 말을 꺼냈다.

“이제 봄에 날이 따뜻해지면 6만봉지를 더 놓게 되오. 그때 되면 하루에 1000근 내지 1500근씩 버섯을 따게 되는데 지금부터 판로를 조금씩 넓혀가야 하오. 우리 마을은 수원지보호구역의 까다로운 환경표준 때문에 높은 환경 질을 자랑하고 있고 버섯 품질이 최고요. 앞으로 단골이 더 많이 생길거라 나는 확신하오.” 다 포장된 박스를 문어구에 쌓아놓던 촌당지부 부서기 왕풍도가 흥이 나서 동을 달았다.

이에 전자저울에 근을 재기 시작하던 류파가 “부서기가 고생이 많습니다. 아침 7시마다 자기 차를 몰고 연길로 배달하러 가니 수고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연길 시내에서 남새시장들을 이곳저곳 돌다 보면 항상 오후 세시가 넘어야 촌에 돌아오지요.”라면서 촌간부의 로고를 헤아려주었다.

이에 왕풍도는 “택배, 물류를 사용하면 운송비용이 너무 많이 드오. 그리고 다행히 내가 모는 차가 전기자동차라서 하루에 왕복으로 전기료가 20원 좌우요. 기름차로 뛰면 하루에 백원 훨씬 초과할거요.”라고 말하면서 “한푼이라도 아껴야 하오. 여기서 일하는 촌민이 십여명인데 인당 하루에 100원씩 줘야 하고 남은 수입은 또 촌의 기반시설, 환경정돈, 당사랑식당 운영에 써야 하오.”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전기자동차 트렁크로 버섯박스를 옮기던 초본령 촌민은 “차에 버섯이 꽉 찼습니다. 올해 첫시작부터 출발이 참 좋은 같습니다. 한해 동안 이런 호황이 쭉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도 멀리 가 일자리 찾을 필요 없이 집앞에서 돈을 벌고 얼마나 좋습니까.”라며 기대에 넘쳐 말했다.

희망찬 한해를 힘차게 시작하면서 일손을 부지런히 놀리는 촌간부들과 촌민들의 얼굴마다에는 함박꽃 웃음이 떨기떨기 피여올랐다.

“요즘 연길 나가는 길이 미끌어서 조심하오. 저수지 구간은 오불꼬불해서 특히 정신을 가다듬어야 하오.” 류파가 연길로 떠나는 왕풍도에게 신신당부한다.

아침 7시, 느타리버섯을 실은 차량은 연길 시내로 출발했다. 조수석, 뒤좌석, 트렁크 안에는 버섯박스들로 가득찼다. 산업발전의 새 희망 가득 실은 차량이 촌간부들과 촌민들의 바람 속에서 마을어구를 벗어나 사라져간다…

  글·사진 남광필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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