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시조선족친목회’ 심재관 회장을 비롯한 대표단 일행이 일전 일본 도꾜를 방문해 ‘2025 세계조선족문화대축제’에 참석했다. 이들은 재일 조선족들과의 교류를 통해 중국과 일본 조선족간의 련결고리를 더욱 강화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심재관 회장 일행은 지난 2003년에 설립된 민간자선단체인 일본 ‘진달래장학마을’의 담당자 배상봉 대표, 리용식 회장을 만나 정황을 료해하면서 깊은 교류에 적극 나섰다.

심재관(왼쪽) 회장과 박춘화(오른쪽) 회장이 MOU 체결식에서 서명을 했다.

소개에 의하면 ‘진달래장학마을’은 중국내 산재지역에서 ‘경제적으로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조선족학생들에게 장학금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며 조선족사회의 교육발전과 미래성장에 기여하자’라는 취지로 설립된 자선단체 조직이다.

현재 ‘진달래장학마을’ 후원회는 중국, 한국, 일본 등 다양한 나라에 거주하는 조선족후원자들로 구성되였고 설립 이후 지난 20여년간 수많은 조선족학생들을 물심량면으로 꾸준히 지원해왔다. 2024년에는 ‘천진조선족친목회’ 소속 단체로 편입되여 중국 정부로부터 공식인정을 받았다. 같은 해 15개 지구, 26개 학교의 136명 학생에게 총 27만 6800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난해말 일본 ‘진달래장학마을’ 담당자로 선정된 배상봉 대표는 우선 일본 현황을 소개하며 2025년에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현재의 9명 후원자 수를 50명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심재관 회장은 ‘진달래장학마을’ 단체의 정황을 료해하고 장학마을의 조직구도, 취지, 제도를 굳건히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하면서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깊은 뜻을 밝혔다.

‘천진조선족친목회’ 대표단 일행은 또 일본 조선족 및 세계 각지에서 온 1000여명의 관객과 함께 ‘2025 세계조선족설맞이문예공연’ 행사에 참가해 조선족 현대 및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꼈다. 이번 공연행사에는 ‘천진조선족친목회’가 공동주최 단위로도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공연 후에는 일본내 조선족경영자협회 회원들과의 미팅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전일본조선족련합회 마홍철 명예 회장, 고문 리용식 회장, 일본조선족기업가협회 전호남 회장 등 재일 조선족 경제분야 인사들이 참석해 조선족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론의하며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이어 도꾜에서 상품설명회와 더불어 ‘천진조선족친목회’와 일본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간의 MOU 체결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량측의 대표들이 협정서에 서명하며 두 단체간 우호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심재관 회장은 “이번 협정은 ‘천진조선족친목회’에 새로운 리정표를 제시하며 량국 조선족 민족의 교류와 협력을 일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교류, 발전, 봉사’를 구호로 내건 ‘천진조선족친목회’는 지난 한해 33개 단체와 297명의 개인으로부터 251만 680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는데 이는 그 전해 대비 82% 늘어나는 성과를 이룩했다. 이번에 모금된 금액은 산하 로인협회, 녀성협회, 교육애심활동, 15개 우리 말 학교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게 되며 조선족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에너지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가 밝혔다.

한편 ‘천진조선족친목회’는 조선족기업가협회, 조선족과학기술위원회, 조선족교육애심회, 조선족녀성협회, 조선족예술단 등을 포함한 총 11개 분회를 산하에 두고 있는 종합조직체이다.

‘천진조선족친목회’ 대표단 관계자는 이번 방문행사를 통해 일본내 조선족사회와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중일 조선족 협력의 기반을 강화하는 풍성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표했다. 또 이번 방문은 ‘천진조선족친목회’가 국제협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의미를 더하면서 앞으로 중일 조선족 사회와 지속적인 교류와 발전을 기대하게 했다고 부언했다.

　　흑룡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