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미래 향해 신심 가득히 나아간다
남양고추재배전문합작사 창립자 유영나

2025-03-05 08:57:49

2월 15일, 이미 저녁 8시가 거의 된 시간이였지만 훈춘시 양포만족향 포자연촌의 옥수수밭은 트럭엔진소리, 일군들의 대화소리로 여간 소란스럽지 않았다. 다가가보니 대형 트럭 세대가 압축짚대를 산더미처럼 실은 채 출발을 앞두고 있었다. 짚대 운반팀을 선두에서 지휘하면서 각 트럭의 짚대적재량을 현장에서 계산하고 발차시키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룡정시 덕신향 남양촌에 사는 유영나 촌민이였다. 그는 “오늘 작업이 너무 늦게까지 진행됐습니다. 아직 밥도 먹지 못했습니다. 요새 매일 짚대를 세 트럭씩 운반하고 있습니다. 날도 지금 컴컴해졌는데 다행히 이미 다 실었습니다.”고 털어놨다. 트럭 불빛에 띄엄띄엄 그녀의 얼굴이 보이기도 했는데 짚대분말에 뽀얗게 돼있었다.

2월 25일, 유영나가 농기구를 수리하기 위해 연길시 조양천진 농기계시장을 찾았다.

남양촌에서 고추 재배·가공으로 이름있는 그녀가 이 먼곳까지 와 짚대를 나르고 있는 연유에 대해 묻자 유영나는 “가을에 마을의 고추를 거둬 건조시켜서 다 팔고 나면 겨울에는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올해 남편과 함께 짚대 결속·운반을 시작했는데 주내 어디에서든 련락을 주면 바로 달려가서 짚대를 밭에서 반출해줍니다.”고 표했다. 고된 로동에 참여하는 것이 녀자로서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는 “2008년에 남양촌으로 남편한테 시집가면서 촌에 안착하게 됐습니다. 그때는 참 형편이 어려웠고 심지어 돈을 빌려서 결혼식을 치렀습니다. 금방 결혼하고 나서 집에 있는 거라군 빚밖에 없었고 저희 둘은 돈을 벌 궁리만 하면서 힘든 일 궂은 일 가리지 않고 모두 해나갔습니다. 그때 고생에 비하면 지금 하는 일은 아무것도 아닙니다.”면서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그에 따르면 금방 촌에 정착했을 때는 옥수수모종과 풀을 구분할 줄 몰랐는데 지금은 농사일은 물론 뜨락또르, 대형 트럭, 굴삭기 등 중기계를 모두 다룰 줄 안다고 했다. 금방 남편과 함께 농사일을 시작했을 때 옥수수재배를 20헥타르부터 시작했는데 봄에 파종을 하고 여름에는 크게 일이 없었다. 그래서 작은 중고트럭 한대를 장만한 뒤 마을의 고추를 싣고 전 주 각지 도매시장을 돌면서 팔았다고 했다. 그는 “남양촌에는 고추농사가 잘됩니다. 촌민들이 심은 고추를 트럭에 실어서 타지에 가져다 팔았는데 그때 수입이 참 짭짤했습니다.”고 돌이키면서 “그러다가 단골이 많이 생겼고 수요가 많아졌는데 공급이 못 따라가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그때부터 저희 부부는 아예 대면적으로 스스로 심어야겠구나 하고 결심을 내리게 됐습니다.”고 회억했다.

고추농사는 잘됐다. 1헥타르 좀 넘는 밭에서 시작한 고추농사가 지금은 재배면적이 20헥타르를 넘겼고 유영나는 또 남양고추재배전문합작사를 세워 촌의 치부인솔군 역할을 도맡고 있다. 현재 농산물 부가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촌의 고추들을 가공하여 건고추, 고추가루로 팔고 있는데 합작사의 고추가공공장에는 10대의 건조로가 있다.

그 뿐이 아니였다. 현재 합작사의 고추제품은 자체 브랜드, 자체 설계포장을 갖추고 있고 제품이 외국에까지 팔린다고 했다. 합작사의 제품 ‘유나고추’, ‘유나고추가루’는 중국록색식품발전중심의 심사를 거쳐 록색식품 A급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료해한 데 따르면 과거에 남양촌의 고추농사는 병충해를 많이 입으면서 규모를 갖추지 못했는데 유영나 부부가 규범화, 과학화, 규모화 방식으로 재배하면서부터 현재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되였고 고추재배가공업은 마을의 기둥산업이 되였다.

현재 룡정시인대 대표이기도 한 그녀는 촌의 발전, 농민증수, 향촌진흥 등 사업을 위해 직책과 사명을 다하고 있다. 합작사에서는 농번기마다 마을 촌민들을 고용하여 일손을 채우고 있는데 50여명의 촌민들이 해마다 고추밭, 건조공장에 와 일하면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유영나는 “합작사의 일은 로동강도가 높지 않기에 일하는 촌민들이 대부분 60세 이상의 로인들입니다. 그냥 손만 움직일 수 있으면 누구든지 와서 일할 수 있습니다.”고 이야기했다.

유영나는 “올해부터 옥수수재배도 한번 크게 해볼 생각이고 이미 옥수수밭을 100헥타르 도급 맡았습니다. 파종부터 짚대반출까지 모든 생산고리에 익숙하고 농기구도 구전한 만큼 다수확을 낼 신심이 있습니다.”면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합작사에서 일하는 류경과 촌민은 “유사장은 녀자지만 남자들보다 더 날쌔고 다룰 줄 모르는 기계가 없습니다. 항상 선두에 서서 우리를 이끌면서 일들을 와닥닥 해제끼고 있습니다. 저는 해마다 농한기면 합작사일을 와서 거들고 있는데 년간 만원 넘어 벌고 있습니다. 집근처에서 일감을 찾을 수 있어 고마울 따름입니다.”고 호평했다.

  글·사진 남광필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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