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의 룡정시 삼합진 삼합촌, 촌민위원회 판공실에서 촌주재 제1서기인 양방건이 촌민들과 민박개조 방안을 의논하고 있다. 멀지 않은 곳에서는 서부계획 자원봉사자 한자옥과 그의 동료들이 커피 신제품에 대한 계획을 둘러싸고 열띤 토론을 벌리고 있다… 한 세대 또 한 세대 ‘변강 수호자’들이 변강에 뿌리를 내리고 향촌진흥과 민족단결의 교향악을 연주하는 모습이다.

◆홍색 전승: 비석 수호자의 정신 계주

1964년, 삼합진 청천촌에 렬사기념비가 세워졌다. 당시 32세의 촌당지부 서기 리은기는 주동적으로 비석 수호자를 자청하고 촌의 30여명 당원 간부를 조직해 묘비를 지켰다. 이렇게 시작된 비석 수호는 2만여일 동안 이어졌다.

촌간부, 빈곤층부축 간부, 군경 간부, 향진 간부… 리은기의 영향과 선도하에 비석수호대오는 차츰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변강의 작은 마을에서 혁명력사를 선전하고 홍색유전자를 전승하는 고조를 일으켰다. 오늘날 청천렬사기념비는 현지 촌민과 청소년들이 애국주의, 혁명전통 교양을 받는 중요한 기지로 되였다

2022년 12월 16일, 리은기 로인은 그의 평범하면서도 중후한 생을 마쳤다. 이후 삼합진당위와 길림출입경변방검사총소 삼합출입경변방검사소 경찰 두창룡이 자발적으로 비석 수호자의 계주를 이어받아 영렬의 충혼을 지켜왔다.

◆고목에 돋은 새싹: ‘제1서기’의 진흥 청사진

“촌의 천부적인 자원에 기대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도급단위에 44만원의 부축자금을 신청하여 이곳의 300평방메터의 유휴주택을 활성화하고 망강각봉사중심을 건설했는데 내부에는 향촌진흥관, 전자상거래 생방송실, 커피숍 등이 설치되여 관광객의 체험감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삼합진 촌주재 제1서기 양방건은 이같이 말하면서 잰걸음으로 계단을 밟았다. 그는 2층의 4개 민박을 가리키며 관광객이 방문하면 쉴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2023년 8월, 양방건은 중조 변경선에 위치한 삼합촌에 촌주재 제1서기로 부임된 후 ‘촌 두 위원회’ 성원들과 반복적으로 토론한 후 관광산업과 농특산물 재배를 중심으로 기반시설을 승격하고 공공봉사를 강화하는 사로를 확정했다. 그는 제1서기의 가교역할을 충분히 발휘해 도급단위, 정부 직능부문으로부터 980만원의 지원자금을 쟁취하여 1년 반 만에 왕훙 필수방문지인 ‘우주선 캡슐’ 민박, 사과배 랭동창고 개조, 승격 등 대상을 실시했다.

그의 노력에 힘입어 촌 집체경제 수입은 2020년의 38만원으로부터 2024년의 127만원으로 뛰여올랐으며 촌민의 인당 수입은 2900원 증가되였다.

◆꿈을 좇는 청춘: 자원봉사자의 ‘류량 비밀번호’

한자옥을 처음 만났을 때 안휘에서 온 이 26세의 청년은 량미간에서는 또래들에게서 보기 드문 차분함이 묻어났고 언행에서 로련함과 여유로움이 보였다.

“삼합촌은 G331국도 연선에 위치해있기에 변강의 풍채를 전시하는 창구이다.” 한자옥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입대해 군복무를 했으며 제대해 복학한 후 자원봉사자의 신분으로 삼합촌을 찾았다.

한자옥과 동료들은 현지에서 특산물인 사과배 판매 생방송으로 온라인 판로를 여는 데 도움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고목 명목을 잘 보호하려는 취지에서 고목커피 역참 프로젝트를 자연스럽게 기획했다.

“고목은 변경수호의 력사를 이야기하고 커피는 수변의 정을 담고 있다.” 고목 옆에 선 한자옥의 눈빛은 단호하고 또렷했다. “조선족문화 요소를 녹여낸 막걸리 커피, 송이버섯 커피 등 특색제품을 생산하고 문화와 관광의 융합을 통해 변경촌의 경제발전을 이끌 수 있기 바란다.”

삼합촌에서 한자옥과 같은 ‘점장’은 개별적인 사례가 아니다. 28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변경촌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비석 수호자의 정신계주로부터 전체 촌민의 공동 분투에 이르기까지, 제1서기의 진흥 청사진으로부터 자원봉사자들이 꿈을 좇는 데 이르기까지 삼합촌에는 변강 수호자들의 힘이 스며들어있다.

　　길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