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을 바라보다》

중국의 당대 작가 왕욱봉의 《강남을 바라보다》는 그가 26년간의 집필을 거쳐 출간한 력작이다. 이 장편소설은 새  중국 창건 전후 근 20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강남 차잎 가문의 항씨 가족을 둘러싸고 전개된다. 시대의 물결 속에서 항씨 가족이 겪은 우여곡절과 파란만장한 인물들의 운명을 다루었다.

작가는 차에 관한 인물과 사연을 통해 대 시대의 격랑과 폭풍우 속에서 중국인의 선택과 분발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강남 문화의 시적 의미와 힘을 충분히 드러내면서 중국의 풍모, 정서, 품격을 보여준다. 이 소설은 력사적 추억과 감정적 상상을 교차시키고 문화 전통 및 현대 전승을 탐구하며 중국 생활과 정신적 변천에 새로운 서사를 제공하고 백년 중국의 거대한 변화를 견증하는 보기 드문 작품이다.

◆《미가의 사랑》

로씨야의 작가 이반 알렉세예비치 푸닝의 《미가의 사랑》은 시골 출신의 대학생 미가와 연극학교 학생 카가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가는 카가에게 첫눈에 반해 뜨거운 사랑에 빠진다. 그들의 사랑의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저자는 섬세하고 세밀한 필치로 미가의 내심에 깊이 들어가 사랑 속에서 질투, 의심, 갈망 등 복잡한 감정을 여실히 드러내며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게 한다.

작품은 이런 비극적인 사랑을 통해 사회계층 차이, 인간성의 약점 등 깊은 주제를 반영한다. 읽다 보면 저자가 구축한 세계에 빠져 그들의 사랑에 한탄하게 된다. 한마디로 마음을 울리고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걸작으로 잊을 수 없는 독서경험을 체험하게 된다. 푸닝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언어대가이다. 그의 창작은 중, 단편소설을 위주로 하며 주제가 광범하고 언어가 세련되였다. 푸닝은 “엄밀한 예술 재능으로 문학 산문에서 전형적인 로씨야 성격을 부각했다.”는 리유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첫 로씨야 작가가 되였다.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일본의 작가 미우라 시온의 소설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은 ‘다다 심부름집’을 운영하는 대학 동창 다다와 교텐이 의뢰를 수행하면서 인생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손님들의 의뢰는 늘 두 사람을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게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뉴대와 애정은 각자의 마음속 상처와 마주할 용기를 주기도 한다. 재기가 넘치는 유쾌함 뒤에 따뜻한 여운을 남기는 소설은 상처투성이 인생이더라도 살아갈 가치가 있음을, 행복은 언젠가 재생된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위험한 여름날》

20세기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소설가 중 한 사람인 헤밍웨이의  《위험한 여름날》은 한부의 실기문학작품으로 1959년 에스빠냐의 투우사 미겔 트리아나와 안토니오 오도네스가 투우장에서 서로 겨루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에스빠냐 투우 시즌의 스릴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간결하면서도 유력한 글로 투우장에서 황소의 맹렬함과 투우사의 과감하고 두려움 없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면서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사 일선의 긴장감을 깊이 느끼게 한다.

투우 장면을 멋지게 묘사할 뿐만 아니라 헤밍웨이가 에스빠냐에서 겪은 여러가지 경험과 생각도 담겨있다. 현지의 풍토와 인정에 대한 그의 세밀한 관찰은 우리에게 에스빠냐의 독특한 문화적 매력을 음미하게 해준다. 문학 애호가이든 부동한 문화에 대한 탐색을 갈망하는 독자들이든 이 책을 통해 헤밍웨이 작품의 독특한 매력을 알게 된다.

◆《암석보루의 풍경》

《암석보루의 풍경》은 카나다의 작가 앨리스 먼로가 쓴 소설과 회고록의 특징을 모두 갖춘 작품이다. 저자는 책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자세히 추적하며 스코틀랜드에서 조상들의 생활장면과 그들이 먼 바다를 건넌 모험 경험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가족의 기원과 발전의 맥락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가족 전승의 깊은 내면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책 속에는 또 수많은 전설이야기도 녹아있다.

이러한 전설과 력사적 사건들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전반 서술이 더 풍부해지고 독자들에게 현실과 허구가 공존하는 세계를 구축해 이야기의 재미와 신비로운 색채를 더해주었다. 먼로는 섬세하고 투철하며 담담한 언어로 가족과 개인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녀의 글은 겉보기에는 평온해보이지만 깊은 감정과 인간성에 대한 통찰이 담겨있어 독자들이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 평범하지 않는 의미를 발견하고 생활의 풍상고초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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