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 북산가두 단명사회구역 장애인련합회 주석 리계봉이 2025년 제2차 ‘중국 훌륭한 이’ 립후보자 명단에 들었다.
어린시절 겪은 교통사고로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지만 리계봉은 항상 밝은 마음가짐으로 삶의 역경을 직면하고 이겨냈다. 그는 불굴의 의지와 무한한 사랑으로 가정을 알뜰히 보살폈고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사랑 덕분에 아이들도 밝고 건강하게 성장했다.
리계봉의 무한한 헌신 이야기는 둘째 오빠 가족에서부터 시작된다. 쌍둥이를 키우면서 행복하고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오빠네 가족에 작은아들이 뇌성마비와 골수암 진단을 받으며 큰 시련이 닥쳤다. 오빠 가족에 닥친 갑작스러운 시련에 리계봉은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큰조카를 집으로 데려와 키우며 오빠 부부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이후 리계봉 부부 사이에서 딸이 태여났고 두 아이를 키우는 가정 부담에 남편은 어쩔 수 없이 타지로 로무를 떠났다. 그때부터 리계봉은 홀로 두 아이를 돌보기 시작했다.
몇년 후 똘똘 뭉쳐 역경을 이겨가고 있는 이 가족에 다시한번 혹독한 시련이 닥쳤다. 둘째 오빠 부부의 리혼으로 병든 작은조카를 돌볼 사람이 없게 된 것이다. 리계봉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자신의 집을 팔아 파산한 오빠의 빚을 갚아주었을 뿐만 아니라 병든 작은조카도 집으로 데려와 돌보기 시작했다. 이제 겨우 8살인 작은조카의 병을 치료해주기 위해 리계봉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명의를 찾았고 조카에게 한줄기의 희망을 찾아주려고 이를 악물었다. 그러나 삶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부부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리계봉 부부마저 리혼했고 그 후로 그는 장애가 있는 몸으로 세명의 아이를 돌봐야 했다.
몰아치는 운명의 폭풍우 앞에 리계봉은 꿋꿋이 버텨내며 사랑으로 아이들을 보듬었다.
가시밭에서도 길을 만들어내는 리계봉의 불굴의 의지는 세 아이에게 등불이 되였고 아이들도 서로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의 정성으로 딸은 연길시 우수학생으로 선정되였고 큰조카는 중학교 입학시험에서 연길시 2등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따냈다.
“형제로서, 부모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가족이란 서로 돌보면서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비범한 이야기를 써내려간 리계봉의 이야기는 마음속에 사랑이 있다면 어떤 고난도 이겨낼 힘과 희망이 생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감동적인 사적이 널리 알려지면서 그는 선후하여 ‘연변 훌륭한 이’, 2025년 제1분기 ‘길림 훌륭한 이’의 영예를 받아안았다.
추춘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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