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 호북성 무한시 무창구 수과호제1소학교 학생들이 륙속 교문에 들어섰다. 어깨에 멘 책가방은 무척 가벼워보이고 발걸음은 경쾌했다.
“매주 수요일이 ‘책가방 없는 날’인데요. 지금 책가방이 정말로 가벼워요. 오늘은 운동대회가 있어요.” 손혁훤 학생의 얼굴에 기대에 찬 웃음이 넘실댔다.
올해 봄학기 무창구 중소학교들에게 ‘한가지 감소, 한가지 증가’의 새로운 조치가 실시됐다. 한면으로는 학업부담을 줄여 숙제 총량을 엄격히 통제하고 책가방 무게를 경감하며 다른 한면으로는 체육단련을 늘여 학생들의 매일 종합 체육활동시간을 2시간 이상 보장하고 체육활동 형식을 풍부히 하며 체육 경기훈련 기제를 내온 것이다. 이러한 조치들이 제대로 시달이 될가?
숙제량을 줄이는 것이 책가방 무게를 경감하는 전제이다. 무창구에서는 전 구의 학부모들에게 ‘무창구 소학교 숙제 부담, 책가방 무게 경감 제의서’를 발부했다. 숙제 부담 경감을 지지하고 아이의 수면건강을 중시하며 책가방 무게 경감에 조력하고 아이의 자률능력을 키워주며 개성발전을 격려하고 아이의 흥취 특장을 존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학교에 대해서는 ‘숙제 공시제도’를 시운행하고 학급마다 매일 숙제 과목, 내용과 소요 시간을 공시하며 방과후 봉사시간을 리용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숙제를 완수하는 것을 제창하도록 인도했다.
학교들에서는 책가방정리 도전경기, 서랍정리 경기, 학급활동 등 방식으로 학생들이 과학적 수납습관을 양성하도록 인도했다. 학급에 서랍장을 놓아두고 학생들이 매일 집에 갖고 가지 않아도 되는 책과 물품을 학교에다 보관할 수 있게 하는 학교들도 있다.
“신체단련, 체질증강, 매일 진보, 강국 수호” 수과호제1소학교 취미운동회 현장에서 5학년 학생들이 이런 구호를 웨치며 행진해 입장하고 있었다.
개막식에서는 학교 롱구팀의 이채로운 롱구표현에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롱구교원의 덩크슛 표현도 이채를 돋구었다. “밖에서 청해온 코치입니다.” 교무주임 리군은 “학교에서 롱구, 축구, 배구, 펜싱, 수영, 무술 등 18가지 체육동아리를 개설했어요. 저마다 1개 이상의 동아리에 가입해 자기가 좋아하는 종목을 배울 수 있어요.”라고 소개했다.
“이번 학기부터 체육수업을 중점학과목으로 추진합니다. 매일 한시간의 체육수업을 엄격히 시달하고 원래 한번이던 ‘긴 중간시간’(大课间)을 오전에 30분간, 오후에 40분간씩 두번으로 조절했습니다.” 오려나 부교장이 소개했다.
학생 매일 2시간 운동을 시달하는 것에 여전히 현실적 난제가 있다고 무창구교육국 국장 리봉이 털어놓았다. 체육교원을 제대로 배치하지 못해 학과교원을 동원하고 지원자 등이 와 지원 봉사하는 학교들이 있는가 하면 장소적 제한을 받아 립체공간을 개발하고 운동장 모퉁이를 활용하면서 학생들이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창조해가는 학교들도 있다고 했다.
체육활동을 늘이면 학습시간이 줄어들지 않을가? 학부모들은 어떤 태도일가?
수과호제1소학교의 운동대회에는 학부모들이 요청을 받고 참가했다. 가족 구름사다리 릴레이와 가족단체종목에서 학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발맞춰 앞으로 나아가면서 연신 감격의 환성을 터뜨렸다. “지금 아이 책가방이 가벼워지고 숙제가 줄어 집에서 자주탐구를 할 시간이 많아졌어요. 아이가 즐거워해요. 심신건강이 가장 중요하니 이런 개혁에 두 손 들어 찬성입니다.” 가족종목에 참가하고 나서 학부모 양운이 싱글벙글하며 하는 말이다.
인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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