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마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마술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다. 마술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연길 ‘청택마술학원’의 창업자 강대해(22세)는 바로 그 힘을 믿는 청년이다. 그는 마술을 통해 로인들의 사기방지 능력을 높이고 자페증 아이들의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등 공익과 함께 하는 특별한 마술세계를 만들고 있다.
'청택마술학원' 창업자 강대해
◆마술과의 운명적 만남
강대해의 마술 인생은 대학시절 한번의 봉사활동에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국제마술사협회(IMS)’의 한 마술사와 만나게 되였고 그와의 대화에서 마술이 단순한 공연을 넘어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그는 그 마술사에게서 마술을 배우기 시작했고 점차 마술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처음에는 그저 재미로 시작했어요. 하지만 마술이 사람들의 표정을 밝게 만드는 걸 보면서 제대로 해보고 싶었어요.”
하여 강대해는 마술선생님과 또 한명의 마술애호가와 함께 지난해에 ‘청택마술학원’을 설립했다.
◆마술로 사회적 가치 실현
강대해는 마술을 배우면서 동시에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로인들과 유치원 어린이들을 위한 마술공연을 기획하며 마술이 단순한 쇼가 아니라 사회적 소통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하여 이 학원은 단순히 마술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마술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저 하는 특별한 공간이 되였다.
간단한 마술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사진제공:청택마술학원)
◆마술로 배우는 사기 예방
최근 각종 약품 판매 사기, 전화 사기, 금융 사기가 증가하면서 특히 로인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아졌다.
강대해는 이에 주목해 마술을 활용한 ‘사기방지 강좌’를 개발했다. “마술은 눈속임이예요. 사기도 마찬가지죠. 사기군들이 사용하는 심리적 기법을 마술로 재현해 보여주면 로인분들도 훨씬 더 직관적으로 리해하실 수 있어요.”
‘미신 사기’, ‘가짜 약품 판매’, ‘첨단기술로 정보 탈취’ 등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기 수법을 ‘상황극 마술’ 형식으로 재현해 ‘어떻게 순식간에 속여가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이 특별수업은 사회구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건공가두 연홍사회구역, 공원가두 원수사회구역, 신흥가두 민흥사회구역 등 여러 사회구역에서 강좌를 펼쳐 로인들의 경각심을 효과적으로 높였다.
“처음에는 저희가 먼저 사회구역에 련락했는데 지금은 입소문을 타서 많은 사회구역에서 강좌를 요구해요. 평소 지루할 수 있는 사기방지 교육을 마술로 보여주니 훨씬 재밌게 배울 수 있는 데다가 리해하기도 더 쉽다고 하시더군요.”
간단한 마술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사진제공:청택마술학원)
◆마술치료 프로그램
또 다른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는 자페증 아동을 위한 마술수업이다. 마술이 아이들의 집중력과 사회성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맞춤형 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마술에 반응이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오히려 그들은 세세한 동작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죠. 점점 눈맞춤이 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마술 통해 따뜻해지길
앞서 공청단연변주위가 주최한 ‘청춘 경제의 비밀을 장악한 당신을 찾습니다’ 선정 활동에 참여한 강대해는 ‘마술’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비록 이번에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저희가 하는 일이 의미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앞으로도 마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는 현재 청택마술학원의 사업을 확장해 더 많은 곳에서 강좌를 열 계획이며 마술을 활용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중이다.
“청춘은 도전하는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꿈을 꾸는 것이 진정한 청춘이죠.”
강대해의 도전은 마술이라는 독특한 매개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령감을 주는 청춘현장이다.
글·사진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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