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평소보다 더 자는 건 ‘늦잠’이 아니다. ‘수면 보충’으로 봐야 한다. 적당한 수면 보충은 기력을 회복하고 정신건강 위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두시간’ 이상 더 자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미국수면의학회(AASM) 년례 학술대회인 ‘SLEEP 2025’에서 주말에 최대 두시간 평소보다 많이 잔 청소년은 보충 수면을 하지 않은 청소년보다 불안 증상이 더 적었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미국 오리건대 연구팀은 평균 13.5세 청소년 1877명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기계를 리용해 수면시간을 확인하고 정신건강을 아동 행동 체크리스트 설문조사로 평가했다. 연구팀은 ‘주말에 두시간 미만으로 보충 수면을 자는 청소년일수록 불안 증상이 낮았다.”며 “회복을 위해 주말에 수면을 더 취하는 게 유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는 청소년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다. 평소 하루 7시간 잠을 자지 못한다면 성인도 주말 잠 보충으로 만성 피로나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주말에 수면시간을 한시간 연장할수록 체질량 지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한 연구에서는 주말에 1~2시간 수면 보충이 우울증 위험을 50%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고 2020년 국제학술지 《당뇨병, 대사증후군과 비만》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주말 보충 수면이 대사증후군 위험을 45% 떨어뜨렸다.
수면 보충이 ▲염증 수치를 낮추고 ▲체지방 축적을 초래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줄이며 ▲자률신경계 안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보충 수면이 두시간을 넘어가면 생체리듬이 깨져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 한국 충남대약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공동 연구 결과 주중과 주말에 잠드는 시간 차이가 너무 불규칙하거나 두시간 이상으로 증가할 때 염증 지표가 오히려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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