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의회 격론 속에서 드러난 ‘우크라이나 지원’ 3년간 재정난과 분렬

2025-09-12 09:22:07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 9월 10일발 신화통신 기자 정영화 장조경]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 흐린 하늘과 흩날리는 보슬비로 유럽 의회 건물 밖의 광장은 적막하고도 축축해보였다. 건물 안에서는 의원들이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을 계속 제공할 것인지 여부를 둘러싸고 치렬한 론쟁을 벌리고 있었다. 로─우 충돌이 발발한 이래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3년차에 들어섰으며 지출은 1000억유로를 넘었다. 현재 재정 긴축과 민의 분렬의 배경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이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지가 이번 토론의 초점으로 되였다.

일정에 따라 유럽련맹(EU) 외교안보정책 고위급 대표 카라스가 먼저 토론 연설을 했다. 카라스는 2022년 로─우 충돌이 발발해서부터 EU 및 그 성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근 1690억유로에 달하는 재정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그중 군사적 원조는 630억유로를 웃돈다고 말했다. 카라스는 또 2027년까지 EU는 로씨야의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국적인 유럽 의회 의원 알렉산더 젤은 카라스의 발언에 분개했다. 의회의 반원형 계단식 회의장 뒤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질문하는 그의 목소리는 의사당 전체에 울려퍼졌다. “독일에서는 화학공업산업이 붕괴되고 있다. 바로 당신의 정책 때문에!” 젤의 목소리는 날카롭고도 격렬했다. “지나치게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바이엘, BASF 등 회사들은 대규모적으로 감원하고 있다. 베러쿠젠, 루드위부르그, 비테르펠드에서는 수천수만 가정이 이로 인해 생계를 잃었다. 이 모든 것이 당식의 정책 때문이다.”

젤은 또한 프랑스 정부도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바 벨루가 이끄는 정부는 8일 재정긴축예산 초안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실각을 선언했다고 언급했다.

젤은 카라스가 ‘엄청난 돈’을 우크라이나에 쏟아부었다고 지적했다. “스트라스부르 의회 의사당에서도 베를린 정부청사에서도 현실과 동떨어진 이런 오만함은 매번 나를 놀라게 한다.” 말이 끝나자마자 의회 의사당에서는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젤의 분개는 결코 례외가 아니였다. 웽그리아 국적 의원 조바오 데미테르가 회의장 중앙에 위치한 연단에 올라 연설할 때 이따금 뒤를 돌아 카라스를 마주한 채 질문을 퍼부었다. 그는 “EU 집행위원회가 공포한, 7년(2028년─2034년)을 아우르는 새 예산 안에서 EU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또다시 1000억유로를 동원할 것이다. 간접적 지출까지 계산해보면 전체 예산의 20%가 우크라이나로 흘러갈 수 있는데 이 돈은 다른 면에서의 예산을 줄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경제가 무너진다면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조원할 것인가?”고 반문했다. 캐묻는 데미테르에 카라스는 대부분 고개를 숙인 채 종이에 기록하기만 할 뿐 고개를 들어 대답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현장에 있던 일부 의원들은 평화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의원 킨코 칼은 “유럽 의회는 끊임없이 토론을 벌려 결의를 통과시켰고 EU 또한 우크라이나에 거액의 자금을 보냈지만 충돌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전쟁이 한발 한발 EU에 다가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외교적인 수단으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호소했다.

  독일 국적 의원 외즐렘 데미렐은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유럽인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우크라이나, 유럽 그리고 전세계에서 평화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의 목소리는 장내에 울려퍼졌다.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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