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 연길시 조양천진 장청촌 3대와 4대를 련결하는 길목에 이르니 촌민들이 마사토를 갓길에 깔아 도로를 넓히는 작업에 한창이였다.
올해 60세인 장청촌 촌민 강수림에 의하면 총길이가 760여메터인 이 도로는 전에 남새재배호들이 남새를 싣고 촌을 벗어날 때 마주 오는 차를 만나면 제자리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좁았다. 갓길에 마사토를 펴면 도로 너비가 1.5메터가량 넓어진다.
“이후 남새를 실어나르거나 나들이를 떠날 때 길에서 마음을 졸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강수림이 흐뭇해하며 말하자 곁에 있던 촌민들도 머리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마을 남쪽에 있는 강수림의 집에 다달아 철문을 열고 들어서니 전원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가지런하게 정돈된 터밭에서 배추, 무우 등이 파릇파릇한 잎사귀를 펼치고 있었고 뜨락 한켠의 포도 넝쿨에는 자주빛 포도가 드리워져있었으며 작은 돌다리 아래로는 개울이 졸졸 흐르고 수양버들은 바람에 하늘거리고 있었다.
“장청촌에서 생활한 지 43년이 되는데 셈평이 갈수록 펴이고 있습니다!”
강수림은 버드나무 아래 정자의 돌걸상에 앉아 지난날을 회상하며 감개무량해했다. “전에는 이 길이 하도 좁아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 길 량켠의 풀이 손을 스쳤습니다.”
현재 장청촌의 흙길은 평탄한 포장도로로 바뀌고 갓길을 따라 가로등이 줄지어섰다. 저녁이면 촌민들이 식사를 마치고 산책하거나 광장무를 추면서 마을이 떠들썩해진다.
“마을 면모가 일신되니 촌민들이 더 의욕적으로 집과 뜨락을 잘 꾸미고 있습니다.” 강수림이 뜨락의 인공 련못을 가리키며 말했다. 현재 촌민들은 자각적으로 뜨락과 문 앞에 다양한 화초를 심으면서 마을은 ‘커다란 화원’을 방불케 하고 있다.
촌무감독위원회 주임 림홍덕의 소개에 의하면 갓길 부설, 쓰레기 처리, 화초 재배 등 작업에 촌간부, 촌주재 간부들이 앞장서면 촌민들이 주동적으로 호응해 나서면서 모두 촌의 일을 자기 일처럼 여기고 있다. 얼마 전 길가의 잡초를 정리할 때 당일 아침에 통지했는데 점심에 20여명이 모여 금방 작업을 마쳤다.
장청촌의 변화는 연길시 전역 아름다운 향촌 건설의 축소판에 불과하다.
“시당위 주도, 정부 추진, 진과 촌의 책임 담당, 부문 협력을 견지하면서 아름다운 향촌 건설을 ‘제1책임자’ 프로젝트로 간주하여 틀어쥐고 있습니다.”
연길시향촌진흥봉사중심 부주임 김경선의 소개에 따르면 연길시는 시당위 서기, 시당위 상무부서기, 시장이 ‘세 조장’을 담당한 지도자 기제, 3급 서기 책임 시스템을 구축하고 ‘월별 보고, 분기별 분석’ 감독조사 기제를 마련했으며 올 들어 11차례의 감독, 조사연구, 150여차례의 행정촌 암행 조사를 펼치고 그 과정에서 발견된 209개의 문제를 모두 개선하여 제반 사업이 효과적으로 실시되도록 보장했다.
또 ‘철거, 정리, 개선, 록화, 창달’ 5가지 중점에 모를 박아 전역 아름다운 향촌 건설 성과를 꾸준히 다지고 업그레이드했다. 김경선에 의하면 ‘8가지 철거’ 행동에서 연길시는 도로 연선과 도시, 농촌 접합부분 마을의 위험 주택을 중점적으로 정돈하고 위험 시설 27곳, 불법 건축물 3곳, 로후 화장실 31개, 페기 주택 6채, 무너진 담벽 3곳을 철거하여 마을 면모를 일신했다.
마을 청결 행동 또한 탕개를 늦추지 않았다. 봄철에 100일 난관공략을 통해 쓰레기를 처리하고 여름철에는 하천, 저수지, 도랑을 정비했으며 가을철 들어 촌민들의 뜨락을 단장시켰다. 연길시는 아름다운 향촌 환경위생 일체화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면서 마을에 쓰레기 운반 차량 8대를 배치하여 농촌 생활쓰레기 당일 처리를 실현했다.
연길시는 특히 ‘화장실 혁명’과 오수 처리 면에 크게 힘을 기울였다. “2025년 연길시 ‘문제 화장실’ 조사, 정돈 개선 사업 실시 방안”을 확정하고 성급 전문자금 34만원을 쟁취하여 농촌 화장실 262개를 건설하기로 계획하고 현재 시공 전 준비단계에 들어섰다. 그중 조양천진 등 5개 촌이 망라된, 총투자가 731만원인 농촌 오수처리 시험 대상이 가동, 완공되면 현지 농촌오수배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전망이다.
연길시는 또 ‘연길 록화 미화’ 행동과 결부해 루계로 화초 씨앗 1850킬로그람을 발급하고 8.44만평방메터의 록화를 완성했다. 또한 자금을 쟁취해 조양천진, 의란진, 소영진에서 3개 아름다운 향촌 건설 ‘십백천만’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전부 착공했다.
의란진 춘흥촌에서 새로 부설한 2398메터 길이의 포장도로가 일매지게 펼쳐지고 흥농촌의 11.5만평방메터의 포장도로와 856메터의 배수구 대상이 80%가량을 완공, 년말에 건설을 마무리하게 되며 조양천진에서는 류신촌, 횡도촌 등의 8.35킬로메터의 농촌도로 신설, 승격 대상이 사용에 투입되였다…
현재까지 연길시는 10킬로메터의 농촌도로 정비 임무를 착공하고 도시와 농촌 접합지역의 177곳의 불법 도로점거 경영, 166대의 농기계 무단 주차 문제를 바로잡았으며 199개의 가로등, 1개의 신호등을 보수하고 45리니어메터(延长米)의 록화대 가드레일, 800평방메터의 록화대를 보수, 교체했다.
석양이 지자 장청촌의 가로등이 밝아졌다. 강수림과 촌민들은 집문어구의 돌걸상에 앉아 올해의 작황을 담론하고 있었다. ‘좁은 길’에서 ‘널직한 포장도로’, ‘어지럽고 어수선하고 부족’하던 데로부터 ‘아름답고 깨끗하고 정갈’해지기까지 연길시는 향촌 대지에서 행복의 화폭을 그려내고 있다. 우택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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