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만적인 변경려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G331 국도 변에 ‘책 향기’가 진하게 피여오르고 있다.
지난 10월에 화룡시도서관은 G331 국도 숭선구간의 명소인 ‘숭선을 만나다’ 카페 안에 ‘욕감책방’을 공식 개관하고 변경을 찾는 려행객들에게 따뜻한 문화 휴식을 선사하고 있다.

G331 국도는 중국 동북부 변경을 따라 굽이치는 장엄한 길로 빼여난 자연경관과 이국적인 정취로 워낙 유명하다. 특히 우리에게 익숙하게 알려진 노래 <붉은 해 변강 비추네>의 발상지로도 유명한 숭선은 이 변경관광로선의 ‘특별한 명소’로 손꼽힌다.
하지만 탐험은 때로 지치고 눈을 가득 채운 풍경은 이내 기억 속에서 휘발되기 쉽다.
화룡시도서관은 바로 이 ‘휘발성’에 주목했다. 어떻게 하면 려행의 감동을 더 오래, 더 깊게 기억 속에 각인시킬 수 있을가? 화룡시도서관이 찾은 해답은 ‘사색을 통한 정착’이였다.
숭선에 자리한 ‘숭선을 만나다’ 카페는 이미 수많은 려행객이 인증샷을 남기며 추억을 쌓는 필수 방문지였지만 이번 화룡시도서관의 ‘욕감책방’ 입주로 한단계 더 진화했다. 약 300권의 엄선된 도서들이 마련된 이곳은 이제 ‘커피 향과 책 향기가 만나는 공간’이 되였다.
‘욕감책방’의 서가에는 문학고전부터 지역의 민속문학, 생태과학 대중서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깔끔하게 진렬되여있어 려행객들의 다채로운 독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책 한권과 따뜻한 커피 한잔은 빠르게 지나치기 쉬운 려행길에 잠시 멈춰 서서 내면의 여유를 찾게 해주는 마법 같은 경험을 제공하면서 려행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욕감책방’의 매력은 단순히 독서공간 제공에 그치지 않았다. 지리적 위치가 주는 ‘감각적 몰입’이 려행길에 독특함을 더했다.
려행객들은 먼저 책방 바로 옆에 위치한 군함산 전망대에 올라 아름다운 변경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장백산 자연경관 벨트와 홍기하 폭포 등 웅장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몰입형’으로 만긱하며 시각적인 성찬을 즐긴 후 곧바로 이곳 카페에 마련된 책방에 내려와 휴식을 취하게 된다.
“시각적인 웅장함으로 가슴이 벅차오른 후 책방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변경지역의 풍경을 묘사한 책을 펼쳐보는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려행의 완성이였다.”
“진한 커피향과 글이 주는 정서적 울림 속에서 조용히 독서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려행이 주는 풍경의 치유에 정신의 자양분을 더하는 일이였다.”
쑈훙쑤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에 올라오는 네티즌들의 이런 려행 경험담은 숭선의 책방에 특별함을 더한다.
화룡시도시관 관장 하숙매는 “변경관광로선 한가운데에 문화시설을 심은 이번 시도는 단순히 려행객의 휴식처를 늘인 것을 넘어 문화서비스를 변경려행 체인에 깊숙이 스며들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처럼 ‘욕감책방’은 려행의 주된 목적이 ‘관광’에서 ‘사유’로 확장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으며 문화와 관광의 융합을 실제 생활동선에 문화서비스를 정교하게 끼워넣는 방식으로 구현해냈다. 이곳에 비치된 책들은 려행객이 지나는 이 변경선의 력사와 문화, 생태적 가치를 리해하도록 돕는 완벽한 ‘려행가이드’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화룡시도서관의 이번 시도는 문화서비스의 확장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하숙매 관장은 “문화공간은 더 이상 도시의 중심이나 정해진 건물 안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그것은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 가장 흥미로운 장소에 ‘움직이는 서비스’로 침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작은 서재는 G331 국도라는 ‘흐르는 풍경선’에 지식이라는 ‘묵직한 책 향기의 인장’을 새겨넣었다. 이로써 G331 국도를 려행하는 려행객들은 단순히 변경 풍광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을 넘어 이 지역의 문화 깊이와 정신적 풍요로움을 함께 만긱하는 이중적 매력의 주인공이 되였다.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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