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시조선족로인협회 설립 30돐 경축 대회가 11월 30일 천진만려호텔에서 성대히 개최되였다. 화려한 부채춤 공연과 정겨운 노래 속에 400여명의 협회 회원과 각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회의 30년 발자취를 함께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협회 회가 제창과 총회 무용팀의 부채춤 <진달래> 공연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어 상영된 협회 30년 력사 회고 영상은 지난날의 추억과 성장 과정을 생생히 되짚어 보여주며 관객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천진시조선족로인협회 회장 정동호은 환영사에서 “협회가 작은 모임에서 오늘날의 거목으로 자라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천진시조선족친목회의 변함없는 지도와 지원 덕분”이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회원들의 웃음꽃이 30년 로정의 가장 아름다운 증표라고 강조하며 향후 회원들이 존엄과 기쁨으로 가득한 ‘인생 제2막’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진시조선족친목회 회장 심재관은 축사를 통해 로인협회가 지난 30년간 이룬 눈부신 성과를 치하하며 “로인협회는 친목회 산하 최대 단체로서 고령화 시대에 로인들의 존엄과 활력을 지키는 구심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친목회가 로인협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변함없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명예 회장 박양기, 월드옥타 천진지회 회장 신원칠, 천진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 조동운, 천진골프협회 회장 김성환, 친목회 전임 회장 리태운, 한국국제학교 재단 리사장 박후제 등도 차례로 축하사를 전하며 로인협회의 성장을 격려하고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천진시조선족친목회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이 성대히 진행되여 력대 회장 4명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협회 초석을 다진 전임 회장들에게 공훈상이 수여되였고 30년을 함께 한 6개 지회에는 ‘장청지가(长青之家)’ 상, 오랜 기간 헌신한 회원들에게는 공로상과 원훈상이 각각 수여되였다. 우수 회원 40여명도 시상받아 회원들의 노력을 격려했다.

30돐 기념식에서는 정동호 회장과 협회 리더 19명이 손바닥을 모아 기념패를 밀어내는 상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단결과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어진 경축 공연은 로인예술단과 각 지회가 준비한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부채춤, 합창, 가야금 연주, 대합창 등 총 17개의 정성 어린 공연이 이어졌으며 공연 사이사이 진행된 17차례의 경품 추첨은 행사장의 열기를 한층 높였다.

천진시조선족로인협회는 1995년 창립 이래 로인복지 증진, 전통문화 계승, 지역사회 조화와 민족단결 증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 이번 30돐 경축 대회는 그간의 빛나는 성과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조선족 로년층의 활력 있는 모습과 높은 문화 소양을 선명히 드러냈다. 이 행사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협회는 앞으로도 천진 조선족 로인 동포들의 행복한 로후생활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밝은 석양노을을 펼쳐나갈 것이다.　

흑룡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