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사이 샤브샤브 시장에는 소수의 마니아들이 즐겨 먹는 신상품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귀주 쏸탕(酸汤)외에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것으로는 해남의 ‘짜오풔추(糟粕醋) 샤브샤브’를 단연 으뜸으로 손꼽을 수 있다.

짜오풔추는 해남성 문창시 포전진에서 유래했다. 현지 주민들은 술을 빚고 남은 찌꺼기를 발효시키고 희석해 국물 베이스를 만든 다음 해산물, 남새 등의 식재료를 넣어 약간 매우면서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신 국물을 만드는데 여기에는 해남성 북부 연해 어민들의 지혜가 담겨있다.

복건 짜오풔추 제조법은 문창시 제5차 시급 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됐고 해구 짜오풔추 제조법은 해구시 제6차 시급 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짜오풔추를 만드는 핵심은 ‘발효’에 있다. 술을 빚고 남은 찌꺼기를 삭혀 신맛과 매운맛이 섞인 식초를 만든 다음 끓여서 국물 베이스를 만든다.

정책 지원과 시장 주도하에 짜오풔추는 전통 수공예에서 현대 산업으로 탈바꿈해 규모화∙표준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오늘날 해남 자유무역항 정책에 따라 짜오풔추는 문화 아이콘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짜오풔추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해 미국, 카나다, 오스트랄리아, 뉴질랜드 등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 발표된 ‘해남성 짜오풔추 산업 고품질 발전 추진 시행방안(2025~2030)’은 ‘짜오풔추 제조업’을 시급에서 성급∙국가급 무형문화유산으로 추진해 짜오풔추 산업을 빠른 속도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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