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싸커피, 지역 색채 살린 브랜드로 존재감 키워
국내 손꼽히는 카페 밀집지역으로 자리매김

2026-04-09 10:05:01

서장장족자치구 라싸의 전통문화를 담은 커피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며 지역 색채를 살린 브랜드들이 점차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장족 출신인 춰무(措姆·35세)에게 커피 한잔은 단순한 음료를 넘어 ‘세계의 지붕’과 전세계를 잇는 련결고리이다.

서장에서 짠바(糌粑∙서장 전통간식)를 먹고 버터차를 마시며 자란 그는 지난 2013년 상해의 한 대학을 졸업한 뒤 금융회사에서 근무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고 2019년에는 미국으로 류학을 간 남편을 대신해 작은 카페의 운영을 맡게 되였다.

그는 카페 이름을 장족말로 ‘친한 친구’를 뜻하는 ‘닝두’(拧渡)로 정했다. 이후 남편을 만나기 위해 해외를 오갈 때마다 현지 시장을 살펴보고 동료들과 국제 전시회에 참가하며 케니아까지 찾아가 커피 가공법을 배우는 등 커피에 깊이 빠져들었다.

그는 커피 품질평가의 국제기준인 ‘Q-그레이더’ 자격증 취득을 위해 20개가 넘는 시험을 한번에 통과하며 그간의 노력을 결실로 이어갔다. ‘닝두’ 브랜드로 소셜미디어에서 주목받고 있는 춰무는 서장만의 커피문화를 알리는 데 힘쓰는 신세대 지역 바리스타중의 한명이다.

현재 라싸에는 800곳이 넘는 카페가 들어섰으며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카페 밀집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장족식 커피는 야크버터와 치즈 등 현지 유제품을 활용해 진한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으로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춰무에게 ‘라싸의 맛’을 구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지역 특산인 달콤한 밀크티와 에스프레소를 섞은 초창기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으며 두 맛이 어우러지지 않고 오히려 산미만 도드라져 크게 인기를 얻지 못했다.

어린시절 굳힌 유제품을 집어먹던 기억을 살려 그는 전통 장족 나무접시에 굳힌 유제품과 버터를 따로 담아 손님이 취향에 맞게 직접 섞어 즐길 수 있도록 한 방식의 ‘라싸라떼’를 선보였다.

그 후 닝두커피는 현지인과 관광객들 속에서 입소문을 타며 현재 라싸 전역에 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닝두커피는 서장 커피브랜드 가운데서 유일하게 중국 대표로 ‘런던커피페스티벌’에 초청되였다.

전통 당카(唐卡·서장 전통미술작품)와 장족 전통극 가면으로 꾸민 부스는 나흘간의 행사에서 판매량 2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4.9파운드에 달하는 스페셜 메뉴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외국인들이 ‘라싸라떼’를 마시며 서장이 어디에 있는지, 장족의 삶은 어떤지 묻기 시작하자 춰무는 커피 한잔마다 이야기가 담겨있음을 실감했다. 그는 “외국 손님이 우리 커피를 마실 때마다 장족의 전통문화가 자연스럽게 전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춰무는 요즘 ‘2026 라싸커피페스티벌’ 준비에 한창이다. 이번 행사는 전통차집과 현대적인 커피문화를 한자리에 모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시에 상해커피페스티벌측과 협의를 한 가운데 약 10개 커피브랜드를 라싸로 초청해 교류와 협업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화사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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