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절강성 대주시 황암구 원교진 량호교촌에서 102세 ‘먹보할머니’ 김보령이 침대 옆에 앉아 손에 쥔 간식봉지를 뜯어서는 맛있게 먹고 있었다.
“할머니는 먹는 걸 가장 좋아하셨어요.” 손녀 호미군이 사랑이 그득한 눈으로 할머니를 바라보며 하는 말이였다.
김보령은 마을에서 유명한 ‘미식가’로 하루 세끼를 꼭 챙겨먹고 고기와 해산물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젊었을 때는 살림살이가 빠듯해서 먹는 락을 누리지 못했는데 지금은 생활이 좋아져 고기도 매일 먹을 수 있다. 특히 그 야들야들한 족발을 좋아하는데 대추, 계원, 려지, 양매를 담근 술과 그 술 안에 있던 과일 몇알 겯들인다. 아침식사는 물만두, 만두, 작은 단설기, 닭알, 쌀국수를 번갈아가며 다양하게 섭취하고 점심과 저녁은 쌀밥을 위주로 고기와 남새를 골고루 먹는다.
젊은 시절 김보령은 돗자리와 밀짚모자를 엮어 생활에 보탰고 후에는 멜대에 짐을 지고 여러 마을을 돌며 쌀과 밀가루를 팔기도 했다. 오랜 세월 로동으로 김보령은 단단한 체구를 련마했고 부지런하고 움직이기 좋아하는 성격을 키우게 되였다. 지금 김보령은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매일 오전 9시 좌우에 자연스럽게 깨여나고 스스로 옷을 입고 이불을 개이며 방을 정연하게 거둔다. 저녁에는 7시도 안돼 잠이 들고 점심에도 꼭 눈을 붙인다. 충분한 수면 덕분에 김보령은 항상 기운이 넘치고 50년 동안 병원에 가지 않았다.
더 귀중한 것은 로인의 좋은 마음가짐이다. 할머니는 성격이 명랑하고 사람을 친절하게 대한다. 마을에서는 늘 누군가가 와서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군 하는데 김보령은 눈을 가늘게 뜨고는 어느 집의 누구임을 알아본다. 가끔 못 알아볼 때도 있는데 그래도 사람들은 웃어넘기며 집안은 늘 북적거린다.
장수비결에 대해 할머니는 항상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고 행동을 느리게 해야 한다. 이 100세의 재미가 혀끝에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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