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 (외 5수)□ 최길록
석류는 나무에 달린
예쁜 우주
그 우주 속엔
고운 꿈 꾸는 아기별들
석류는
날따라 커지는 우주
그 우주 속엔
무럭무럭 커가는 아기별들
석류는
평화가 넘치는 우주
그 우주 속엔
빨갛게 익어가는 아기별들
봄비
춥고 긴 겨울을 걸어왔어도
너무나 친절한 봄비
보슬보슬
그동안 잘 지냈느냐고
미소 짓고 물어요
세찬 눈보라를 헤쳐왔어도
너무나 상냥한 봄비
보슬보슬
달빛처럼 부드러운 손길로
아픈 상처 만져주어요
보슬보슬
내 가슴에도 봄비가 내려
사랑이 샘솟아요
바람의 손
키 낮은
민들레꽃을 보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키 큰
가시나무를 보면
손잡아 흔들어주고
길 잃은
송아지를 보면
코등 간질러 길을 알려주고…
바람아, 바람아
너의 그 손 빌려줘
친구의 언 가슴 만져주게
초생달
서면
반짝반짝 웃음거울
누우면
한들한들 아기요람
엎드리면
두둥실 구름다리
그 많은 재간 키우느라고
포동포동하던 얼굴이
홀쭉하게 야위였어요
사과배
파아란 바탕에
노을 한줌 칠해놓은
배불뚝이 물병
물병 가득
꿀물이 찰랑찰랑
칼끝으로
살짝 뚜껑 열면
새콤달콤 꿀물이
쪼르르
졸
졸
졸
공작새의 깃
쪼옥
가두면
예쁜 공중다리
바람도 건느고
해살도 건늡니다
활짝
펼치면
멋진 텔레비 화면
아이들도 구경하고
어른들도 구경합니다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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