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 (외 5수)□ 최길록

2026-06-05 09:34:24

석류는 나무에 달린

예쁜 우주

그 우주 속엔

고운 꿈 꾸는 아기별들


석류는

날따라 커지는 우주

그 우주 속엔

무럭무럭 커가는 아기별들


석류는

평화가 넘치는 우주

그 우주 속엔

빨갛게 익어가는 아기별들



봄비


춥고 긴 겨울을 걸어왔어도

너무나 친절한 봄비


보슬보슬

그동안 잘 지냈느냐고

미소 짓고 물어요


세찬 눈보라를 헤쳐왔어도

너무나 상냥한 봄비


보슬보슬

달빛처럼 부드러운 손길로

아픈 상처 만져주어요


보슬보슬

내 가슴에도 봄비가 내려

사랑이 샘솟아요



바람의 손


키 낮은

민들레꽃을 보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키 큰

가시나무를 보면

손잡아 흔들어주고


길 잃은

송아지를 보면

코등 간질러 길을 알려주고…

바람아, 바람아

너의 그 손 빌려줘

친구의 언 가슴 만져주게


초생달


서면

반짝반짝 웃음거울


누우면

한들한들 아기요람


엎드리면

두둥실 구름다리


그 많은 재간 키우느라고

포동포동하던 얼굴이

홀쭉하게 야위였어요



사과배


파아란 바탕에

노을 한줌 칠해놓은

배불뚝이 물병


물병 가득

꿀물이 찰랑찰랑


칼끝으로

살짝 뚜껑 열면


새콤달콤 꿀물이

쪼르르






공작새의 깃


쪼옥

가두면

예쁜 공중다리


바람도 건느고

해살도 건늡니다


활짝

펼치면

멋진 텔레비 화면


아이들도 구경하고

어른들도 구경합니다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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