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에서 '담배쌈지'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농부의 향촌생활
3일, 룡정시 백금향 백금촌 촌민 박봉철(34세)은 고무재질의 뚫어뻥(배수관을 뚫는 용도)을 차량 앞문 판금에 단단히 밀착시키고 힘을 내서 잡아당긴다. 그러나 손잡이를 고정시키지 않은 탓에 손잡이만 훌러덩 빠지며 빨판만 차문에 덩그러니 남는다. 락심하지 않고 재도전을 펼치는데 “퍽” 소리와 함께 차문 쪽 움푹하게 패여 들어간 판금이 바로 원상 복구되였다. 그는 차를 수리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서 틱톡에 작품으로 올리기도 했다. 작품을 올리자 “뚫어뻥으로 진짜 됩니까?”, “손잡이가 빠진 게 너무 웃깁니다.” 등 댓글들이 수두룩이 달리기 시작한다.

틱톡에서 ‘담배쌈지’로 활동하고 있는 박봉철은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현재 2.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박봉철에 의하면 부모님과 함께 촌에서 옥수수를 50헥타르 심고 있는데 농사일과 향촌생활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어 틱톡에 올리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틱톡에서 ‘담배쌈지’로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은 2023년말부터였다고 한다.
십대 때부터 농촌에서 밭을 다루었다는 그는 고향에 대한 애착이 깊다. 틱톡에서 얻은 인기를 토대로 그는 주변 사람들을 돕기도 했다. 온라인을 통해 촌의 팔 집 광고도 해주고 이웃들이 힘들게 키운 닭, 오리, 게사니와 버섯, 누룽지, 엿 등 농산물도 팔아준다고 했다. 룡정시내와 백금향을 자주 오가기에 촌민들의 약심부름, 남새심부름 등 이러저러한 부탁을 다 들어준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은 모두 로당원이고 어릴 때부터 저에게 사람은 덕을 쌓아야 된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촌민들을 도와드리고 싶습니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작품에 자기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말소리만 공개했는데 요즘 박봉철은 라이브방송을 통한 구독자들과의 소통에도 힘을 쓰고 있다. 박봉철은 “한 구독자의 요청으로 우연하게 생방송을 시작하게 되였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고 이야기했다. 연길시 공원가두에 사는 김씨 성의 한 구독자는 생방송으로 박봉철의 모습을 보고서 “작품으로 말소리만 들었을 때는 삶의 년륜이 묻어나는 유머와 재치 때문에 오십대쯤 되는 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삼십대의 젊은 청년이였습니다.”고 말했다.
젊은 나이지만 촌에서 열심히 농사를 짓고 또 촌민들도 성심껏 돕는 그에 대해서 주변에서는 좋은 평가와 함께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박봉철은 “나라 정책이 좋아서 향촌의 생활이 많이 좋아지고 편리해졌습니다. 정겨운 고향에 뿌리내리고 마을 로인들에게는 지팽이가, 아이들에게는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살아보고 싶습니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남광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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