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세 할머니, 깔창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

2026-06-17 09:01:54

재봉틀이 ‘건신기구’


최근 절강성 온주시 문성현 산계진 가두촌, 104세 하림향 로인이 구식 재봉틀 앞에 앉아 천을 누비고 있었다. 재봉틀 소리가 리듬 있게 방안에 울려퍼지고 바늘이 절주 있게 오르내리더니 신발 깔창 하나가 점점 모양을 갖추었다. 이는 하림향이 수십년 동안 견지해온 솜씨이며 지금까지 손에서 내려놓지 않고 있다.

하림향은 9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지금은 넷째인 대내흥과 함께 살고 있다. 이미 백세를 넘겼지만 일어나고 씻고 머리기름을 바르며 신발 깔창을 만드는 등 일들을 그는 스스로 해낸다.

“며칠 전 누군가 신선한 죽순을 많이 보내왔는데 어머니는 재미있어하면서 껍질을 벗기는 것을 도와주었다. 동작은 우리보다 더 민첩했다.” 아들 대내흥의 말이다.

하림향의 오래된 재봉틀이 여전히 신명 나게 돌아가고 바늘땀이 촘촘하고 고른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젊은 며느리도 이를 보며 자괴감이 들어한다. 로인이 만든 신발 밑창과 깔창은 든든하고 질감이 좋다. 하림향은 항상 웃음 띤 얼굴로 이웃이나 지인에게 선물하는데 “그냥 있으면 한가하고 움직여야 편안하다.”고 말한다.

로인은 매일 집에서 빚은 와인 한잔을 마시는 ‘작은 의식’을 고수하고 있다. 호박색의 술이 도자기로 된 컵에 담겨있는데 하림향은 천천히 음미하며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술은 독하지 않지만 몸을 따뜻하게 한다. 수십년 동안 로인의 습관이고 평범한 일상 속의 일종 멋이기도 하다.

대내흥은 “어머니가 편식하지 않고 뭐든 맛있게 드신다.”며 마음이 너그럽고 절대 남과 얼굴을 붉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을 좋아하는 하림향에게 재봉틀은 ‘건신기구’나 다름이 없다.

지금 로인의 자손이 100명을 넘는다. 하림향은 자녀들이 모두 효도하고 매번 보러 올 때마다 뭐든 갖다주려 한다며 즐거워했다. 자신의 장수비결은 바로 재봉틀이며 돌아가는 소리에 건강해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산계진에는 하림향과 같은 장수로인이 적지 않다. 1992년부터 산계진 가두촌은 해마다 ‘효도자손’을 선정하고 효문화관, 양로봉사권으로 경로 기풍을 정립한다. 30여년간 효문화가 전승되여오면서 100세 로인들이 옛 기술과 습관을 지키고 자녀들과 함께 집에서 편안한 로후를 보내고 있다.  

절강로년보

来源:延边日报
初审:南明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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