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춘경제기술개발구조선족로인협회는 2007년 8월 20일에 설립되여 올해로 19년째이다. 초기 60명이던 회원은 145명까지 늘었다가 지금은 77명이 함께하고 있다. 그중 33명이 당원이고 당령이 50년이 넘은 당원이 18명에 달한다. 협회 회원들은 고정된 활동장소가 없이 8차례나 이사를 했으며 2025년 봄 배운산 회장의 노력 끝에 조양구 청하가두 보경사회구역에서 무료로 제공한 활동장소에 자리를 잡았다.
배회장은 “우리 회원들은 정치적 각오와 문화 소양이 높을뿐더러 아주 다재다능합니다. 친형제자매처럼 진심으로 서로 돕고 어려움이 있을 때면 더욱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훌륭한 조직입니다.”라고 소개했다. 협회에서는 또 ‘협회내의 영웅’ 따라배우기 활동을 통해 고 윤수범, 고 윤영학 등 선진 회원들의 삶을 되새기며 모범 시어머니와 모범 며느리 등 우수한 녀성회원들의 사례도 적극적으로 따라배웠다.
◆노래·춤·창작, 열정은 식을 줄 몰라
평균 년령 80세이지만 이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협회는 회원들의 창작활동을 제창하고 발굴하며 널리 알리는 데 힘써왔다.
《석양으로 엮은 선물》, 《천자문 해석》, 《겨레에 바치는 마음》, 《법률과 나의 인생》 등 이 협회 회원들이 펴낸 문집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로년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혜와 인생의 회고를 담고 있다. 책들은 같은 세대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고 협회 우수회원들의 이야기도 생생하게 기록되여있다. 협회는 고 윤수범, 최금란 회원의 저서 출판발행식을 장춘시애독애청자클럽, 장춘시조선족차세대관심사업위원회와 련합하여 성대히 거행하기도 했다.
음악 창작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회원들이 창작한 노래로는 〈협회가〉, 〈우리도 청춘〉, 〈장춘아리랑〉, 〈력사의 강, 눈물의 강〉, 〈북경올림픽 우리의 자랑일세〉 등이 있다. 이 노래들은 매주 활동 때마다 회원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어느덧 협회의 상징이 되였다. 남하진 회원은 노래집 《우리의 노래》를 자비로 펴내 협회와 여러 단체에 무상으로 나누어주었고 김경선 회원은 합창곡 〈협회 생일 경축하세〉를 작곡해 협회 기념일 무대를 빛냈다.
리준복, 리금자 부부 회원이 운영하는 ‘노래교실’은 작은 기적을 낳았다. 발성을 깨우친 회원들의 목소리에서 나이를 잊은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2025년, 전국조선족로인협회친목회 문예경연에서 이들이 지도한 녀성독창과 혼성중창은 금상을 받아안았다. 길림성 중로년 음악콩클 금상도 협회 회원의 몫이였으며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 노래경연에서도 협회 회원 5명이 1등상, 4명이 2등상을 수상했다.
무용 또한 빛난다. 김룡옥 회원이 15년 동안 지도한 무용만 38개 종목, 그중 창작만 25개에 달한다. <장고춤>, 부채춤 <활짝 핀 진달래>, <동이춤>이 대표작이다. 10명의 악대는 김은철 부회장의 지휘 아래 협회의 흥을 돋운다.
◆헌신으로 일군 회원들의 이야기
“모든 것을 협회와 회원을 위한다.” 배운산 회장의 이 한마디가 협회의 숨결이다. 해마다 설립 기념일이면 80세 어르신들에게 붉은꽃을 달아드리고 정성스러운 큰상을 차려 올린다. 중병에 걸리거나 어려움에 처한 회원에게 이미 수만원의 손길이 닿았다.
초대회장 송철봉은 이렇게 회고한다. “우리 협회는 회원 가정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했습니다. 기쁨은 배로, 슬픔은 서로 나누며 축하와 위로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오랜 전통입니다.”
무더운 여름철, 땀 흘리며 춤을 련습하는 회원들을 보며 랭면 값을 건넸고 련습으로 바쁜 이들을 위해 밥과 수박, 간식, 찹쌀떡, 닭알, 옥수수를 안고 오는 이들도 있다. 활동이 끝나면 당원들이 거동이 불편한 회원을 택시에 조심스럽게 태워준다.
모두로부터 ‘김선생’이라 불리는 김룡옥 회원은 15년 동안 무용을 지도하며 회원들의 복장과 간식을 챙겼고 상금은 아예 협회에 들여놓았다. 이젠 년세가 많아 무용 책임을 내려놓았지만 여전히 협회에서 그의 손길을 기다린다. 젊은 회원들은 어르신들을 공경하며 무거운 일을 앞장서 한다.
설립 초기 활동장소는 난방도 안되는 장소였다. 문이 떨어져나가 찬바람이 그대로 들이닥치자 한 회원이 집에서 이불을 가져와 덧대기를 했다. 추운 겨울에는 수도관이 얼어터져 밤새 물을 퍼내기도 했다.
녀성 회원들은 무용부채 70여개를 손수 만들었고 김화 부회장은 직접 무용복을 재봉했다. 회원들은 음향기, 선풍기, 악기 등을 협회에 기증했고 40여명이 76차례에 걸쳐 현금과 물품을 기부했다. 배운산 회장은 “우리 회원들 가운데는 훌륭한 시어머니, 환갑을 넘긴 효도 며느리, 훌륭한 계모까지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하기에 이 대가정이 화목할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
늙어도 배움을 멈추지 않겠다는 마음, 그것이 협회의 또 다른 자랑이다. 정치, 법률, 건강, 그 무엇도 가리지 않는다. 당대회 정신, 습근평 총서기의 저작, 당의 력사, 최신 과학기술까지 경상적으로 학습해왔고 학습 후엔 심득발표회로 리해를 더한다.
변호사 출신 회원의 ‘재산 분배’ 강의와 의사 출신 회원의 건강 강의는 큰 호평을 받았다. 명절이면 음식, 생활 상식을 함께 익히는 ‘일석이조’의 시간도 갖는다.
독서와 지식경연에도 적극적이다. 중국국제방송국 설립 70돐 ‘세계지식경연’에서 회원 3명이 1등을 따내고 30여명이 입상했다. 7가지 신문과 간행물에 기사 50여편을 투고해 협회의 기풍을 알렸다.
◆사회를 향한 온정의 손길
협회는 장춘시소년범교도소(현 길림성미성년교도소)와 련계해 ‘대리할머니, 대리할아버지’로 나섰다. 면회 때마다 120여명 회원들이 정성껏 모은 음식과 옷, 신발을 전하며 소년범들의 손을 잡아주었다. 7년 동안 부모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 아이도 그 손길에 감화되여 조기 출옥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한족 소학생을 한 회원이 돌보기 시작해 아이가 학교 우수생이 되는 기적도 일어났다. 장춘시조선족제2중학교(쌍양구조선족학교)에 몇년간 장학금과 옷 500여벌, 바이올린과 전자풍금을 전달했다. 백혈병에 걸린 대학생과 경제난에 허덕이는 대학생에게도 성금을 모아 지원했다.
협회는 중국공산당 창건 경축 100돐 문예공연에서 무용 〈영원히 당을 따라 나아가리〉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합창단은 장춘시민족사무위원회 주최 행사에 참가했다. 양로원 위문공연에선 어르신들의 손을 붙잡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 문천·아안 대지진 때는 3만여원의 성금을 전했다.
배운산 회장은 “당의 지도와 력대 회장단의 분투 그리고 회원 한명한명의 재능과 열정이 모여 오늘의 성과와 명예를 이루었습니다. 우리는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다정한 인연을 쭉 이어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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