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작가협회에서 주최한 2026년 중국 인터넷문학포럼이 안휘성에서 열린 가운데 인터넷문학이 현실세계에서 어떻게 새로운 소재를 발굴할 것인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그리고 미니드라마와 인공지능의 거센 파도 속에서 문학 고유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가 화두로 떠올랐다.
포럼에서 발표된 ‘2025 중국 인터넷문학 청서’는 창작 규모, 독자층 성향, 해외 진출, IP 확장 등 다양한 면에서 산업의 현주소를 조명했다. 국내 50개 주요 인터넷문학 플래트홈의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2025년말 기준 루적 작품수는 3300만편, 등록 작가수는 3500만명을 돌파했으며 독자 규모는 5.25억명, 시장 매출은 약 4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방대한 작가진과 작품 그리고 탄탄한 독자층을 바탕으로 인터넷문학은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대중문화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청서’는 2000년대생이 소재의 다양화와 콘텐츠 혁신을 이끄는 주축으로 떠올랐고 로년층의 창작열풍을 뜻하는 ‘은발습작’이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으면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경험이 인터넷문학 속으로 끊임없이 스며들고 있다고 짚었다.
단편 창작 열풍과 IP 확장의 다각적인 영향은 인터넷문학이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을 쌍방향에서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 ‘청서’에 따르면 최근 단편 인터넷문학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했다. 전개 속도가 빠르고 밀도가 높아서 한층 정교한 서사기법과 밀도 있는 문장력이 요구되는 한편 완결된 형태로 한번에 공개되는 특성 덕분에 작품의 완결성과 몰입도 역시 한층 강화되였다.
이와 동시에 2025년 한해 동안 인터넷문학을 원작으로 한 장편드라마 각색 계약은 약 100건, 애니메이션은 90건, 웹툰은 450건에 달했으며 특히 미니드라마 각색 계약은 전년 동기 대비 463%나 폭증한 9000여건을 기록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수치 증가는 IP 확장이 단순히 하나의 작품을 다른 미디어 형태로 재가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매체를 넘나들며 하나의 세계관을 지속적으로 확장, 발전시키는 단계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산업의 가치사슬이 확장됨에 따라 내용 품질에 대한 눈높이도 한층 높아졌다. 미디어 융합과 인공지능의 부상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여 주요 인터넷문학 플래트홈들이 량산형, 저품질 내용 쇄신에 나서는 한편 전용 프로그람을 통해 정교한 미디어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고품질 원작을 꾸준히 축적하며 자체 IP 자산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청서’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단연 해외 진출 성과였다. 2025년말 기준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된 중국 인터넷문학은 루적 13만편을 넘어섰다. 해외 루적 가입자수는 약 2.5억명에 달하며 2025년 한해에만 4000만명의 신규 사용자가 류입되였다. 전세계 200여개 국가 및 지역에 걸쳐 활성화되여있는 글로벌 인터넷문학 및 련결 플래트홈의 일일 활성 리용자수는 6000만명, 년간 해외 매출은 80억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수치적 성장을 넘어 인터넷문학의 글로벌 진출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중국작가협회 당조 성원이며 서기처 서기인 모광정은 포럼에서 ‘글로벌 플래트홈을 중심으로 총체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제적 감각을 갖춘 창작, 편집, 연구, 번역, 산업 운영 인재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글로벌화란 단순히 중국어로 된 이야기를 타국어로 바꾼 번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시장의 문화적 맥락을 깊이 리해하고 현지 밀착형 표현을 통해 현지인들의 일상적인 문화 령역 속으로 스며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3300만편이 넘는 작품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고 5.25억명 독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문학적 공공성을 형성하며 다채로운 미디어를 발판 삼아 중국의 고유한 경험과 인류 보편의 감정을 담은 이야기를 세계로 넓혀가는 중국 인터넷문학은 이제 단순한 ‘문자 수출’ 단계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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