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은 크지 않지만 민족적 정취와 생활의 맛이 짙은 도시이다.”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문화관광홍보관 려성근은 연길의 조선족 민속문화와 특색음식이 어우러져 이 도시만의 독특한 풍경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여름, 연길 중국조선족민속원을 비롯한 여러 명소는 업태를 갱신하고 ‘동북슈퍼리그’ 등 체육경기와 무형문화유산 공연, 야시장 등 문화관광 종목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특색음식과 관광명소를 서로 융합시켜 관광객들에게 보다 풍부한 체험을 선사했다. 중국조선족민속원에 들어서면 처마 끝이 건뜻 들리고 푸른 기와와 흰 벽이 어우러진 전통가옥이 먼저 눈에 안겨온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조선족 전통복장을 차려입고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족 전통혼례 풍속을 체험하고 그네뛰기 등 민속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찰떡 치세요! 찰떡을 치고 승승장구하세요!” 수공체험구역에서는 사업일군들이 관광객들을 반겨 맞고 관광객들은 직접 떡메를 잡고 힘껏 내리치면서 찰떡을 빚는 묘미를 느낀다.
마침 명절에 연길을 찾았다면 ‘연길이라는 생활’ 문화혜민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장고춤, 상모춤, 사물놀이 등 민족특색이 짙은 무형문화유산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붉은 해 변강 비추네> 등 전통 대표곡도 감상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연길시에서는 루계로 1860여차례의 혜민공연을 펼쳤으며 연 40만명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했다. 려성근은 연길시인민공원 등 장소에서는 화려한 민족복장 차림의 주민들이 음악에 맞춰 춤판을 벌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며 “곁에서 잠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춤대오에 이끌려 함께 춤을 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심을 벗어나 차를 타고 모아산국가삼림공원에 이르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모아산 주봉의 해발고는 517.2메터에 이르러 여름철에는 더위를 식힐 수 있고 정상에 오르면 연길시의 전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명소를 둘러보고 난 후에는 맛있는 음식을 놓칠 수 없다.
아침 7시, 연길수상시장은 벌써 인파로 북적거린다. 배추김치, 도라지무침, 랭면… 이곳에는 850여개의 매대가 장사진을 치고 있다. “소고기국밥 나왔습니다! 우리 고장의 특색음식이니 한번 맛보세요.” 국밥집 주인 왕장승은 따끈한 흰쌀밥에 연변소고기를 넣어 끓인 국을 곁들이면 진한 국물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고 소개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순대집도 손님들로 붐빈다. 전날 밤 미리 불려놓은 찹쌀에 돼지피, 양파, 다진 고기 등 재료를 섞어 돼지창자에 넣고 푹 쪄내면 겉은 쫄깃하고 속은 찰지고 구수한 순대가 만들어진다. 가게에서는 관광객들이 순대를 택배로 고향으로 보낼 수 있도록 진공포장을 해주기도 한다.
돌솥비빔밥 역시 빠뜨릴 수 없는 연길의 대표음식이다. 뜨겁게 달군 돌솥에 동북입쌀로 지은 쌀밥과 제철남새, 편육을 담아낸 뒤 빨간 고추장을 넣고 고루 비비면 솥바닥에 노릇하게 눌어붙은 누룽지가 반찬에 섞여 바삭하면서도 부드럽고 향긋한 식감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치킨, 어묵, 삼계탕, 킹크랩 등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들이 즐비하다.
“연길은 천천히 걸으며 자세히 둘러볼 만한 도시이다.” 려성근은 연길의 사계절이 각각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봄이면 진달래가 온 산을 뒤덮고 부르하통하 연안은 화려하게 단장되며 여름에는 수상시장과 연변대학 야시장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가을에는 나무잎이 울긋불긋 물들면서 조선족마을의 흰 벽에 검은 기와를 얹은 가옥과 어우러져 한폭의 화폭과도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으며 겨울에는 다양한 민속활동과 빙설종목이 마련되여 후끈한 분위기로 추위를 가셔준다.
인민일보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