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747, 50년 만에 력사 속으로

2023-02-06 09:00:00

‘하늘의 녀왕’으로 불리우며 항공려행의 대중화를 이끈 미국 보잉사의 747 항공기가 첫 비행 이후 53년 만에 력사 속으로 사라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월 31일(현지시간) 보잉747의 마지막 기체가 세계 최대 국제화물 항공사인 미국 아틀라스에어에 인도됐다. 1969년 팬아메리칸월드항공(팬암)에 처음 인도돼 이듬해 로선에 투입된 이후 53년 만이다.

보잉747은 대규모 장거리 항공려행의 문을 연 현대 항공산업의 력사로 평가된다. 1960년대 미국 최대 항공사 팬암의 후안 트리프 창업자는 좌석 수를 늘여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 아래 윌리엄 앨런 보잉 회장에게 새로운 항공기 개발을 요청했다. 개발 초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던 보잉747은 1989년 새로운 엔진과 가벼운 소재를 활용한 747-400 출시를 계기로 전성기를 맞았다. 보잉747 투입은 항공기의 수용인원을 기존의 두배 이상인 350~400명으로 늘였고 공항 설계까지 바꿔놓았다. 항공 력사학자인 맥스 킹슬리 존스는 “보잉747은 대중을 위한 항공기로서 항공려행의 대중화에 기여했다”고 평했다.

하지만 50년 넘게 수많은 려객과 화물을 실어나른 보잉 747도 신기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엔진이 2대인 쌍발기 도입이 늘면서 엔진이 4개인 보잉747은 경제성 측면에서 불리해졌다. 보잉은 이미 2017년 이후 화물 전용 747기만 생산하며 승객 전용 747기를 만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747기를 대체할 보잉의 차기 려객기 모델이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잉의 새로운 장거리 려객기 777X는 개발 지연으로 2025년에나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보잉 최고경영자 데이브 칼훈은 “보잉이 적어도 향후 10년간 새로운 려객기를 설계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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