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갑급리그 출전을 앞둔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새해 들어 하루해가 짧게만 느껴진다.
지난해 12월 26일 고향을 떠나 전지훈련을 시작한 연변팀은 설 련휴도 반납한 채 계속해 타지에서 머무르면서 단 3일간의 짧은 휴식을 취한 뒤 24일부터 본격적인 훈련모드에 돌입했다. 최근 훈련장소도 곤명 해경훈련기지에서 운남 옥계고원훈련기지로 이동해 련일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료해에 따르면 최근 운남 옥계 지역은 기본상 10~15℃ 좌우의 온화한 기후와 쾌적한 야외훈련 상태를 갖추고 있고 또 지난해 운남성운동대회도 이곳에서 주최됐던 만큼 훈련장과 운동원 숙소 등 기초시설들이 비교적 잘 마련돼있다.
사실상 올해 연변팀은 갑급리그 승격 첫 시즌을 치러야 하는 만큼 동계훈련 일정을 기타 팀들에 비해 훨씬 앞당겼다. 김봉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가진 첫 전지훈련이기에 팀을 료해하고 리빌딩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타 팀들이 아직 동계훈련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설 련휴중이여서 최근 연변팀이 현지에서 련습경기 상대를 찾지 못해 실전감각을 키우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연변팀은 올 동계훈련에서 과거보다 더 체계적인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도 높은 체력, 피지컬 훈련을 하며 몸을 확실히 만들고 있다. 김봉길 감독이 브라질적 피지컬코치 카로스를 연변팀에 데려온 목적이 따로 있는 듯싶다.
김봉길 감독과 코치진은 훈련 과정에서 선수 개개인에게도 신경을 쓰면서 약점을 줄이고 능력을 극대화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김봉길 감독이 온 후 선수들이 훈련을 더 재밌게 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에 계실 때 젊은 선수들 능력을 확실히 끌어올리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왜 호평이 자자했는지 이제 알겠다. 비록 요즘은 체력 훈련이 위주지만 맹목적으로 뛰는 게 아니라 훈련 하나하나에 목적성을 부여하는 게 인상적이다. 질 좋은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몇명의 부상 선수가 존재하지만 시즌 개막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부상을 입은 선수들은 이 기간 동안 최대한 회복 시간으로 잡고 완전한 몸상태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아직 외적용병 소식은 없지만 현재 2~3명의 국내선수들이 팀과 함께 테스트를 받고 있고 조만간 더 많은 선수들이 김봉길 감독의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어느 때보다 동계훈련을 알뜰하게 보내는 연변팀이 이 흐름을 유지하고 컨디션을 최대한 키워 올 시즌 갑급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리병천 기자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