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급리그 팀들 줄줄이 해체 수순 밟아
무한장강팀, 신강천산팀에 이어서 하북팀도 위기 직면

2023-02-24 08:55:22

지난 한달내 고위관료만 3명이 엄중한 규률위반과 법률위반 혐의로 감찰조사를 받으며 중국축구협회 관리층이 공중분해 위기에 처한 가운데 프로리그 팀들까지 줄줄이 해체 수순을 밟아 중국축구의 생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21일, 지난 몇년간 막심한 재정난에 허덕였던 신강천산팀이 끝내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전격 해산을 선포했다. 지난달 슈퍼리그에서 갑급리그로 강등한 무한장강팀에 이어 신강천산팀까지 갑급리그에서 련속 해체팀이 등장하며 리그 운영의 비능률성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더해지고 있다.

2014년 설립된 신강천산구단은 2020년부터 코로나19와 부동산 발전 규제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강의 프로축구 불씨를 살리기 위해 계속해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특히 2022 시즌 우룸치는 코로나19로 인해 100일 넘게 구단과 스폰서 기업의 모든 업무가 정체될 정도로 경영 압박에 시달렸지만 축구팀은 계속해 갑급리그 출전을 포기하지 않고 시즌을 완주했다.

구단 스폰서인 우룸치군대부동산유한회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부터 이미 구단에 대한 주식제 개혁을 추진했고 기타 통로의 지원을 받기 위해 다방면으로 뛰여다녔지만 사업 진전이 잘되지 않았다.”고 구단 해체 리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기업이 9년 동안 구단에 대한 총투자는 3억 50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 몇년간 계속해 자금 압박을 받았던 신강천산팀은 성적부진으로 2018년, 2020년, 2021년 세번 갑급리그에서 강등됐다가 이듬해 기타 팀의 해체로 인해 갑급리그에 보충 복귀했다. 지난 2022 시즌에도 17위로 강등이 확정됐고 이전 몇 시즌처럼 보충 자격을 고대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달초, 중국축구협회는 향하에서 열린 프로리그 구단주 회의에서 2023 시즌 슈퍼리그, 갑급리그, 을급리그 등 3개 단계 프로리그 출전자격에 대한 요구를 발표했다. 구단들의 리그 진입 허가는 3월 3일에야 결정되지만 임금 체불 불허, U-17, U-15, U-14, U-13 등 4개 단계 유스팀 설치 방안 등 갑급리그 출전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는 신강천산구단으로서는 갑급리그 보충 복귀 가능성이 완전히 무산됐고 결국은 해체를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 시즌이 끝난 뒤 지금까지 중국 프로축구리그에서 이미 무한장강팀과 신강천산팀 두 팀이 자진 해체했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역시 지난 시즌 갑급리그로 강등한 하북팀의 해체가 가장 유력한 가운데 기타 팀들도 안전하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축구협회의 2023 시즌 출전 요구 부합 여부와 구단의 연고지 이전 금지가 가장 큰 문제로 판단된다.

최근 경영난에 처한 많은 구단들이 연고지 이전을 협상하며 밀린 임금을 해결하려고 노력중이다. 하지만 중국축구협회의 요구에 따르면 최소 2023 시즌까지는 연고지 이전이 불가능하고 또 향후 시행 가능성도 아직 불투명해 생존 압박에 밀린 구단들이 희망을 잃고 줄줄이 해체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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