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지가 펀펀한데 심장은 왜 안 뛴다노?

뭐 안질님까지 안보인다고?

지구촌 시즌 복싱 챔피언이 꿈이라던

자네가 왜 이 지경이 됐나?

마음이 고운 시대는 지났어

신화 속 농부와 뱀의 이야기를 들어봤나?

마음 고운 농부가 거의 얼어죽는 독뱀을 따스한 가슴에 품었다는…

뭐 또 동곽선생이 그립다구?

그 아둔한 동곽선생?

허나 사슴이 사자가 될 수 있나

토끼가 승냥이로 변신할 수 있나?

빈털털이가 되기 전에

깨여나 웅남이 되여봐

신령스러운 쑥 한줌, 마늘 20쪽이면 넉넉해

100일 동안 동굴 속에서 수련하면 웅남이 된다네

웅남의 탄생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거든

웅남시대의 도래는 각성이 필요하지

웅녀처럼 꿈이 있어야해

량반시대는 언녕 전설로 되였잖아

자네도 인젠 자주 주방에 서봐

편의국수만 끓여먹지 말고

김치도 절구고 가지도 말리워봐

웅녀가 울고 갈거야

아침시장에 다니는 습관을 길러봐

하드르르한 모두부, 초두부도 사먹고

남새도 사면서 10전이라도 깍아 봐

‘와이마이’가 통곡한다니까

이봐, 나그네. 체면이 한근에 얼마?

물건을 마음대로 버리지 마

페품수구소에도 다녀봐

모두부 한모, 남새 한근 값이 나온다네

얼음과자 장사 생각해봤나

신수리도 괜찮아, 벌면 되니깐

담배도 덜 피우고 맥주도 둬병이면 돼

일을 찾아하느라면 시간이 멍해 당신을 쳐다볼거야

마누라한테도 매일 톡 한통씩 보내봐

거짓말이 아니거든  오가는 정 서로 나눠봐

웅녀와 웅남이 함께 여는 각성시대

　　남자들의 자강시대가 도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