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노래□ 허경수
3월의 하늘은 높고 푸릅니다
하얀 구름이 상긋 웃으며
또르르 굴러갑니다
3월의 바람은 사뭇 상쾌합니다
하얀 치마를 나풀거리며
하르르 굴러갑니다
3월의 대지는 가슴이 부풀어오릅니다
겨우내 잠들었던 몸을 뒤척이며
두팔을 쭉 벌리며 시원히 기지개를 켭니다
종달새야 미안하다
오늘 만은 입을 다물어주렴
우리 고운 녀성들의 구성진 노래소리가 울려퍼진다
공작새야
오늘 만은 날개를 접으려무나
우리 아름다운 녀성들의 칠색치마가 봄바람에 물결치는구나
아, 바람 맑은 3월이여
3월은 새로운 꿈이 움틉니다
3월은 희망의 서곡입니다
3월은 녀성들의 세상입니다
아직 백화만발하지 않아도
3월은 벌써 꽃바다로 설레입니다
아직은 푸름이 깃을 펴지 않았지만
3월은 만경창파로 출렁입니다
3월의 하늘은 녀성들을 정겹게 포옹하였습니다
아니, 온 세상 녀성들이 3월을 포근히 안았습니다
3월의 푸른 하늘을 얼싸안고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