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정 (외 4수)□ 리명자
세월이 남긴 상처
가슴에 묻어놓고
고통을 잊으려고
바람에 물었는데
멀리서
한숨 소리만
이 가슴을 허비네.
문풍지
문풍지 하던 때가
추억 속의 이야긴데
따뜻한 온기만은
이 몸이 기억하니
아마도
그 시절 정을
찾고 싶어 함이라.
겨울 문턱
눈꽃을 품에 안고
갈가 말가 망설이다
무엇이 아쉬웠나
눈물로 하소하네
계절을
헛갈렸는가
마음마저 흔드네.
첫 눈
하늘서 보내오는
목화꽃 엽서보며
새 소식 담겼을가
손 펼쳐 받았는데
하얗게
살다 가라고
속삭이며 내리네.
터 새
고향이 좋아서냐
인심에 끌린 거야
대 이어 살아가며
떠날 념 안하거니
라목을
쓸어안고서
사랑가를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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