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챗봇에 미국 대학들이 떨고 있다
“무엇이든 답해드려요” 만능 챗봇의 등장

2023-01-28 08:59:59

최첨단 챗봇(聊天机器人)이 미국 교육계를 흔들고 있다. 지난 년말 미국 인공지능(AI)연구소 ‘오픈AI’가 내놓은 신생 챗봇인 챗GPT는 채팅하듯 질문을 입력하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대화하듯 해답을 제시하는 AI 프로그램이다.

챗GPT는 이전까지 나온 챗봇의 수준을 뛰여넘었다. 난도 높은 학술론문, 에세이, 시, 소설, 보고서 등을 단숨에 써내고 복잡한 문제를 뚝딱 풀어낸다. 인간의 것인 듯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제시한다. 같은 주제를 묻더라도 리용자의 뉘앙스와 요구 사항에 따라 다른 답변을 내놓는다.

챗GPT를 가장 반기는 것은 학생들이다. 숙제를 챗봇이 대신 해 주기 때문이다. 명백한 부정행위인데도 적발하기 어려워서 교원과 학교의 골치거리가 됐다.

챗GPT 리용법은 간단하다. 웹사이트(https://openai.com/blog/chatgpt/)에 접속하면 채팅창이 뜬다. 말을 걸듯 원하는 바를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인간이 AI에 일자리를 빼앗긴 분노에 대해 래퍼 ‘에미넴’ 스타일의 가사를 써달라”거나 수학공식을 올리고 “풀이 과정을 알려달라”고 할 수 있다. 몇초만 기다리면 ‘충실한’ 답변이 뜬다.

출시 닷새 만에 리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챗봇의 천재성에 놀라는 글이 쏟아진다. 챗GPT가 작성한 ‘왜 허무주의가 당신의 개인적인 철학이 되여야 하는지’를 주제로 한 에세이, 챗GPT가 버그를 찾아내 다시 쓴 코딩식 등이 트위터에서 화제가 됐다.

챗GPT가 대신 해준 과제를 제출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미국의 대학들이 고민에 빠졌다. AI가 썼다는 티조차 나지 않아 적발이 어려운 탓이다. 노던미시간대학 철학과에서는 한 학생이 챗GPT가 쓴 에세이를 제출해 최고점을 받을 번한 일도 있었다. 플로리다대학 시드 도브린 교수는 “학생들이 AI를 통한 새로운 류형의 표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학교들은 챗GPT 경계령을 내렸다. 워싱톤대학과 버몬트대학은 표절을 정의하는 학내 규정에 ‘AI를 활용한 표절’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뉴욕주 교육부도 “초중·고중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능력을 저해한다.”면서 지역 공립학교의 와이파이 네트워크로 챗GPT에 접속할 수 없게 차단했다.

챗GPT가 개입할 수 없도록 평가방식 자체를 바꾸기도 한다. 조지워싱톤대학, 럿거스대학, 애팔래치안주립대학에서는 교실 밖에서 작성해 제출하는 오픈 북 과제를 줄이고 있다. 에세이 과제는 강의실에서 교수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필로 직접 써야 한다. 에세이 대신 팀 발표나 구술시험, 필기시험으로 대체하는 학교도 있다.

챗봇을 금지하기보다 학습 보조 도구로 사용하자는 주장도 있다. 정보기술(IT) 팟캐스트 진행자 케빈 루즈는 “AI는 학생의 창의력을 끌어내고 개인 맞춤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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