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극기지는 무법지대?
성폭력 란무해도 모르쇠·쉬쉬

2023-09-11 08:50:04

미국의 정부기관이 감독하는 남극 기지에 성폭력이 란무했고 신고도 묵살되였다고 AP통신이 8월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법원 문건, 내부소통 자료, 관련자 인터뷰를 토대로 남극의 맥머도 기지에서 녀성을 겨냥해 지속된 성폭력 구조를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머도 기지에서는 마초적 문화가 팽배해 남성이 녀성에게 언어적 성폭력을 가하는 일이 잦고 성폭행하거나 목숨을 위협하는 일도 속출했다.

미국의 맥머도 남극기지.

남극 대륙에 외딴섬처럼 고립된 공동체에서 남성 중심적인 녀성혐오 문화가 득세했지만 치안유지 체계가 사실상 없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였다.

미국 국립과학재단이 자금을 대고 감독하는 맥머도 기지에는 레이도스회사를 비롯한 연구용역을 수주한 다수 업체의 직원들이 머문다. 기지의 인구는 남반구 겨울에 200~300명이고 여름철에는 1000여명으로 늘어나는데 70%는 남성이다.

현지에 경찰이나 류치장은 없고 무장한 련방 법집행관 한명이 치안을 담당하고 있을 뿐이다.

AP통신은 이같은 여건에서 녀성들이 성폭력에 쉽게 로출되고 피해를 호소하더라도 묵살당하거나 불리익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성추행범과 분리되지 않고 곁에서 계속 일하게 된 사례, 강간 피해가 괴롭힘 정도로 희석된 사례, 성폭행 범죄를 상사에게 보고했다가 도리여 해고된 사례 등이 보고되였다.

피해 녀성인 리즈 모너혼은 기지에서 한때 교제한 남성에게서 성폭력을 넘어 생명의 위협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기계 정비공인 모너혼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작업복이나 스포츠 브라 속에 항상 망치를 지니고 생활했다고 밝혔다.

그는 “살아남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어디서라도 그가 근처에 다가오면 휘두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급식 로동자이던 한 녀성은 남성 동료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상사에게 고발했으나 오히려 비난만 받다가 2개월 뒤 해고됐다. 이같은 상황을 바로잡으려고 애를 쓰던 한 관리직원도 본사에서 문제를 키우지 말라는 지시를 받은 뒤 덩달아 해고되였다.

이 사태를 계기로 녀성 로동자들은 성폭행 사건을 다룰 더 나은 체계가 필요하다는 인식 속에 권익보호 단체를 결성하기도 했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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