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일 뒤면 항주 아시아경기대회의 성화가 항주 올림픽스포츠쎈터 경기장에 점화된다. 이에 항주 곳곳에 아시아경기대회의 열기가 점점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전 기자는 항주시 서호구에 위치해있는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을 찾아 분위기를 느껴보았다.

서호 린근 황룡 동굴 옆에 자리한 황룡스포츠쎈터는 1997년에 건설됐다. 남북으로 세워진 타워가 특징인 이곳은 지금까지 항주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며 여러 주요 스포츠 경기를 개최해왔다. 황룡스포츠쎈터의 경기장, 체육관, 수영·다이빙홀에서는 각각 축구, 체조(기계체조·리듬체조·트램펄린 체조), 수구 및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륙상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황룡스포츠쎈터는 리모델링을 통해 높이 조절이 가능한 스크린, 첨단 조립식 디자인을 적용한 수영·다이빙홀, 1000메터 길이의 ‘공중 트랙’을 설치했다.

황룡스포츠쎈터 경기장에 들어서면 항주 아시안아경기대회 메인 컬러 ‘홍운자’ 색을 띤 좌석 1만석이 눈에 들어온다. 이 화려한 관중석을 따라 ‘마음이 서로 통하면 미래가 열린다’는 의미의 중국어 ‘심심상융, @미래(心心相融, @未來)’가 적힌 스크린 두개가 파란색 리본처럼 경기장 내부를 둘러싸고 있다. 황룡스포츠쎈터의 관계자는 잔디와 트랙도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특히 잔디는 천연잔디보다 좋은 내구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서호 국제골프장은 최상의 그린 상태로 9월 항주 아시아경기대회를 맞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선풍기·물을 리용해 온도를 낮추고 잔디를 길게 깎는 등 코스를 관리하며 고온의 날씨에 대응하고 있다.

항주시 서호구 상무부구장 고위성은 “이번 아시아경기대회로 수준 높은 개방을 통해 국제도시로 도약하고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7월말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시뮬레이션이 순조롭게 완료됐다. 2년에 걸쳐 모든 요소, 프로세스, 최대 부하를 고려해 아시아경기대회 표준에 따라 전체 경기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기장 운영팀은 시뮬레이션에서 발견된 문제를 개선해 경기 운영 등을 최적화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