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앓던 녀성 뇌 속에 벌레가 꿈틀

2023-09-18 08:53:08

건망증과 우울증을 앓던 60대 오스트랄리아 녀성의 뇌 속에서 8센치메터 길이의 벌레가 발견되였다.

8월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오스트랄리아 뉴사우스웨일스 출신의 이 녀성은 복통, 설사,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하다가 2021년 1월 지역의 병원에 입원했다.

이듬해 녀성은 건망증과 우울증 증세도 보이기 시작했고 캔버라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사람 머리속에 ‘8센치메터 기생충’.

충격적인 장면을 처음 목도한 것은 수술을 집도한 신경외과의 하리 프리야 반디였다.

환자의 뇌에서 8센치메터 길이의 기생충을 꺼냈을 뿐만 아니라 그 벌레가 살아서 꿈틀대고 있었던 것이다.

오스트랄리아 련방과학산업연구기구는 이 기생충을 ‘오피다스카리스 로베르시’라는 회충으로 확인했다.

이 회충은 주로 비단뱀의 체내에서 발견되며 사람의 몸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녀성은 비단뱀이 주로 서식하는 호수 린근에 거주하는데 자연 속에서 풀을 채집해 료리에 쓰군 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회충이 비단뱀의 배설물을 통해 풀에 묻었고 녀성이 이를 직간접적으로 섭취하면서 감염되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트랄리아국립대학 전염병 전문가 산자야 세나나야케는 또 다른 유충이 녀성의 간 등 다른 기관에 침투했을 가능성을 념두에 두고 추가 치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단뱀에게서 발견되는 회충에 감염된 세계 최초의 환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녀는 매우 용감했다.”고 말했다.

이 사례는 동물과 사람의 서식지 교차가 이어지는 가운데 동물에게서 감염되는 질병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세나나야케는 짚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쎈터에 따르면 새로 확인되는 전염병의 4분의 3은 동물원성으로, 코로나19가 대표적이다.

세나나야케는 “오피다스카리스는 사람 사이에서는 전염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뱀과 기생충은 어디에든 있는 만큼 수년내에 다른 나라에서 사례가 확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신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