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만년의 력사를 자랑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는

자립과 자위의 주먹이 있다

자강과 자중의 주먹이 있다

자존과 자금의 주먹이 있다.

2

렴정의 주먹은

탐관의 부패를 용서치 않는다

정의의 주먹은

강포의 만행을 용서치 않는다

진리의 주먹은

비리의 사악을 용서치 않는다

애국의 주먹은

역적의 배신을 용서치 않는다

이것은

준엄한 력사의 시련 속에서

인간정도를 위하여 주조된

이 땅의 엄정한 주먹의 법칙이다.

3

파도가 바다의 주먹이라면

바위는 산맥의 주먹이다

바다는 파도의 주먹으로

바위의 가슴을 두드리고

산맥은 바위의 주먹으로

풍운의 도전에 맞서 싸우더라

‘사랑’이라는 두 글자가

인류문학의 영원한 주제라면

‘박투’라는 두 글자는

인간주먹의 영원한 주제이다

하늘가로 울려가는

두려움 모르는 주먹의 노래에는

박투의 선률이 갈기를 날린다.

4

리상과 포부

웅심과 맹세

그리고 추구와 신앙의 곁에는

언제나 억세게 틀어쥔

침묵의 주먹이 있었다

정의용사의 주먹은

맹세와 다짐과 약속을 새기고

량심과 도덕과 의리를 지키여

사명과 책임과 의무에 충직하는

피와 살과 뼈의 결정이더라.

5

권력과 금전으로

눈부시게 설계하고 장식한

부귀영화의 보좌에 앉아

썩어가는 령혼의 술잔을 들고

향락의 노래를 부르는 무리들은

기억해야 하리라

정의와 량심으로 주조한

법률의 주먹은

인민의 이름으로

그 가증스러운 죄악의 정수리에

징벌의 철퇴를 안긴다는 것을!

6

주먹은 주먹만이 아니다

주먹은 이미지의 덩어리다

주먹은 의지이고

주먹은 량심이다

주먹은 도덕이요

주먹은 품성이다

주먹은 정신이며

주먹은 사상이다

주먹은 자존이며

주먹은 자강이다

주먹은 자긍이며

주먹은 자애이다.

주먹은 신념이며

주먹은 령혼이다.

주먹을 버리면

세상을 론할 자격이 없다.

주먹을 버리면

인생을 론할 자격도 없다.

주먹을 떠난

세상과의 대화는

공담에 불과하다.

7

중국의 고전명작 《수호전》에는

경양강에서 맨손으로 범을 때려눕힌

천하의 힘장사 무송의 주먹이 있고

중화의 현대실화 ‘중국꿈’에는

백년고투의 장정길에서

천년가난의 뿌리를 뽑아버린

위대한 정당의 주먹이 있다

우리는 지금

이 주먹의 막강한 힘으로

금성철벽을 쌓아올리고

이 주먹의 드센 힘으로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부민강국 민생개선의

장편 서정서사시를 쓰고 있다.

8

총칼은 군대의 주먹이고

군대는 나라의 주먹이다

강철로 다진 국방이 없이

어찌 강대한 조국이 있을 것인가

인민을 받들어

인민을 가슴에 새긴

위대한 정당의 주먹이 없이

어찌 행복한 인민이 있을 것인가.

9

머리 들어 바라보고

머리 숙여 굽어보면

주먹이 아닌 것 하나 없어라

펼치면 너그러운 손이요

감아쥐면 굳센 주먹이 되는

이 나라의 강산을 보아라

산으로 솟은 주먹을 보아라

강물로 흐르는 주먹을 보아라

만리장성은

뻗어오른 주먹이요

만리장강은

굽이치는 주먹이다.

10

모든 새날의 서광과

눈부신 아침노을과

높고 푸른 하늘과

그리고 푸른 봄날의 서정과

황금가을의 향기로운 랑만은

강자의 주먹 안에 있을 뿐이다

모든 자유의 노래와

모든 평화의 춤과

모든 행복한 웃음과

모든 달콤한 꿈은

자강의 주먹 안에 있을 뿐이다.

11

960만평방킬로메터의 땅에

산악처럼 솟아오르고

강하처럼 굽이쳐 흐르는

14억의 주먹을 보아라!

이 주먹이 솟은 곳에

천하무적의 강성대국이 있고

이 주먹이 흐르는 곳에

필승불패의 중화민족이 있나니

위대하여라, 중화의 주먹이여!

영광있으라, 인민의 주먹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