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SNS플랫폼의 ‘지인 추천’ 기제를 비아냥

2024-04-17 07:25:26

“‘가능하게 아는 사람’을 이제 그만 추천!” 최근에 SNS플랫폼 인기검색에 오른 화제이다. 이 화제는 각 SNS플랫폼들이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가능하게 아는 사람 추천 기제’에 대한 여론의 주목으로 이어졌고 적지 않은 네티즌들도 “추천한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이 맞다. 근데 우리가 왜 SNS친구가 아닌지 플랫폼은 생각해보았는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가능하게 아는 사람 추천’ 알고리즘의 원리는 복잡하지 않다. 플랫폼은 사용자의 전화번호부를 조회하는 것을 통해 사용자에게 전화번호부에 있는 사람을 추천하고 또 그 사람의 전화번호부를 조회하는 것을 통해 가능하게 존재하는 공동한 친구를 찾아 추천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각종 SNS플랫폼에서 ‘가능하게 당신의 친구입니다.’, ‘당신의 친구가 현재 보고 있는 것’, ‘당신이 팔로우한 사람은 이 사람들의 친구입니다.’ 등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알고리즘의 초심은 가능하게 사용자를 도와 플랫폼에서 SNS망을 더욱 촘촘히 짜려는 것일 수도 있지만 현실생활에서 잘 아는 사람일수록 SNS에서 더욱 피하고 싶은 사용자들도 분명히 있다. 례하면 어떤 네티즌들은 현실생활에서 말수가 적지만 SNS에서는 의견을 적극 발표하거나 심지어 ‘막말’을 하는 것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이들이 과감하게 자신을 ‘내려놓는’ 것은 ‘어차피 나를 아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SNS에서 잘 아는 사람에게 ‘발각’되면 난감할 수도 있다. 한 네티즌은 “룸메이트를 나무람하는 글을 룸메이트가 보았을 때의 상황을 상상해보았는가”는 댓글을 남겼다.

한발 더 나아가 생각해볼 때, ‘가능하게 아는 사람 추천 기제’에 대한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태도는 이들이 ‘두가지 변계’에 대한 수호를 말해주고 있다. 하나는 개인과 군체의 변계이다. 사람마다 마음속에는 비밀의 세계가 있고 생활에서도 자신의 비밀의 화원이 있다. 인터넷시대에서 SNS플랫폼이 이러한 역할을 발휘한다. 이곳은 사적이고 발견되고 싶지 않는 공간이다. 때문에 우리는 시름놓고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듣고 싶은 노래를 듣는다. 두번째는 인터넷과 현실의 변계이다. 한 네티즌은 “현실에서 우리는 동료일 수 있고 동창일 수 있지만 인터넷에서는 아는 사람이 되지 말자.”라고 밝혔다.

관련 토론은 알고리즘의 변계에 대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면으로 아는 사람 추천을 통해 플랫폼에 대한 사용자의 의존성을 증강하려 했지만 ‘신분 폭로’로 인하여 사용자가 원래의 아이디를 삭제하고 새로운 아이디를 신청할 수  있다. 다른 한면으로 이러한 ‘피동적인 폭로’는 많은 네티즌들로 하여금 ‘침범’을 당했다는 느낌이 들게 하고 알고리즘이 사적인 공간까지 손을 뻗쳤다고 생각하게 한다. 필경 알고리즘은 천편일률이지만 사용자의 실제적인 수요는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다.

‘가능하게 아는 사람 추천 기제’에 대한 반대가 공동한 인식이 되면서 많은 ‘아는 사람’들도 서로 눈치가 빠르게 행동한다. 례하면 동료들 사이에 상대방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SNS플랫폼 이외의 기타 계정을 묻지 않고 혹시나 우연하게 보아도 ‘모르는 사람인 척’ 지나가는 것 등이다.

네티즌들은 플랫폼들이 추천기제를 보완하고 보다 합리한 추천방식을 출범시킬 것을 희망했다. 례하면 선택권을 사용자에게 넘기고 아는 사람에게 추천해도 되는지 여부를 사용자가 스스로 선택하게 하며 심지어 사용자가 내용을 발표할 때 ‘가능하게 아는 사람 차단’ 선택사항을 제공하는 것 등이다. 이외에도 흥취, 풍격 등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추천할 수도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인터넷 친구’가 있다. 서로 본 적이 없고 심지어 상대방이 누군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터넷공간에서 비슷한 흥취로 친구가 되였다는 것도 일종의 행운이 아니겠는가? 

중국청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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