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밤새 오니

어머님 왔다 갔소

자매들 걱정하여

흰 이불 가져왔소

어즈버 어찌 잊으랴

불효자식 웁니다

달님

사랑님 있다면은

바다도 넘으련만

그대께 시집간다

언약을 못하겠소

밤이면 독수공방을

어이한단 말이오

자라석

공룡이 화석 될 때

자라도 화석 됐나

성질이 유순하야

장명을 한다만은

생전에 도를 깨우쳐

대천세계 알릴가

유정

세상에 무정세월

지나면 유정터라

흘러간 인생고초

잊을 순 없지만은

령혼에 흠이 없으면

유정만세 하더라

운명

인간의 삶의 운명

노을과 같더이다

한생을 빛 뿌리다

순간에 사라지니

어즈버 령혼에 빌어

길이 전해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