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는 세계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중첩된 지역인 환태평양조산대를 칭하는 말이다.

환태평양조산대는 남극의 팔머 반도에서부터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 북아메리카 산지와 알라스카, 쿠릴렬도, 일본렬도, 동인도제도, 동남아시아 국가, 뉴질랜드와 태평양의 여러 섬으로 이어지는 길이 4만킬로메터에 이르는 지대로 이 지역의 활화산이 고리 모양으로 분포돼있어 ‘불의 고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불의 고리’는 지각을 덮는 여러 판들중 가장 큰 판인 태평양판의 가장자리에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즉 불의 고리는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이나 북아메리카, 나즈카판 인도－호주판 등과 맞물리는 경계선인 셈인데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이 지역에 몰려있으며 전세계 지진의 70～90%가 이곳에서 발생한다.

2011년 일본 동북부 지진, 2010년 인도네시아 메라피 화산 폭발, 2010년 칠레 지진, 1980년 미국 세인트헬렌스 화산 폭발… 이들은 모두 태평양을 둘러싼 가장자리에서 일어난 지진이나 화산 폭발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지진이나 화산 활동은 주로 띠 모양의 좁은 령역에 집중되여 일어난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곳을 ‘지진대’라고 하고 화산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곳을 ‘화산대’라고 한다.

태평양을 둘러싼 ‘불의 고리’는 환태평양 지진대 또는 환태평양 화산대라고도 부른다. 매년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지진과 화산 활동의 70% 이상이 바로 이곳에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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