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44년 만 최악의 가뭄에 시달려

2024-09-09 09:26:40

브라질이 기상 이변으로 44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강물에 잠긴 지역이 많은 판타나우 침수초원에서도 가뭄으로 화재가 잇달으며 수많은 동, 식물이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브라질 국립자연재해감시쎈터 조사 결과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27개 주 중 16개 주가 1980년 같은 시기 이후 가장 낮은 평균 습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넓은 침수초원인 판타나우의 가뭄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는 올해 8월 1일부터 25일간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화재는 3758건으로 지난해 8월 전체 화재 건수인 110건에 비해 3316% 늘어났다고 전했다.

브라질 남서부 마또그로소주와 볼리비아, 빠라과이에 걸쳐있는 판타나우 습지는 18만여평방킬로메터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침수초원이다. 우기에는 80%가량의 평원이 물에 잠기며, 안데스산맥 등 주변 고원에서 흘러내려온 물과 잔류물이 쌓이면서 다양한 생물이 자랄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여 있다. 왕관 독수리, 남미 코끼리, 거대 개미핥기 등 멸종위기종도 이곳에 남아있다.

판타나우 습지는 대규모 목축업이 이뤄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브라질 농무부는 2021년 기준 허가된 구역에서 약 800만마리의 소가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 6월 이곳에 큰불이 났을 당시 목장 주인들은 불을 피해 소떼를 다른 지역으로 몰아내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브라질 국립자연재해감시쎈터는 아마존 열대우림지역인 아마조나스를 비롯해 마또그로소, 상빠울로, 바라나, 리오데쟈네이로, 브이아, 산에스삐리뚜, 마라니옹 등 사실상 전역에서 가뭄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했다.

도심도 가뭄의 직적접, 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 브라질 인구 최대 밀집 지역(4400만명)인 상빠울로주에서는 최근 산불이 주택단지 린근까지 번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브라질 정부는 방화로 인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 탓에 불이 삽시간에 번졌다.

국립우주연구소는 지난 22일-23일 상빠울로주에서 2316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8월 한달 전체 화재 발생 건수보다 7배 가까이 많은 것이라고 전했다.

가뭄지역의 주민들은 올해 들어 식수가 부족해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국립자연재해감시쎈터에 “공기가 너무 건조해서 숨쉬기 힘들다.”는 신고를 하기도 했다. 산불로 상빠울로 상공이 연기로 가득차거나 강이 마르면서 동물이 사망하는 사례도 잦아졌고 저수지의 물이 부족해 수력발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지 매체는 보도에서 2023년 6월 엘니뇨현상이 일어나면서 장마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극심해진 것으로 분석, 북대서양 해류가 비정상적으로 따뜻해지면서 강수량마저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고 했다.

국립자연재해감시쎈터 연구원은 “이렇게 장기간의 가뭄이 관찰된 것은 정부가 모니터링을 한 이래 처음”이라며 “이 가뭄 씨나리오가 오래가면 자연환경을 복구하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

来源:延边日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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