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사를 이어가는 북산소학교의 새시대 홍색답안지
─연길 첫 당지부인 국자거리당지부 유적지 북산소학교를 찾아서

2025-06-09 09:09:59

봄기운이 완연한 4월말의 북산소학교 교정에 글소리가 랑랑하게 울려퍼지고 있다. 눈부신 해살이 교수청사 남쪽에 세워진 4개의 조각상에 내리비쳐 한결 더 밝은 빛을 내뿜는다. 이 조각상의 인물은 각기 항일영웅 류건장(북산소학교당지부 제1임 서기), 항일렬사 리연평(북산소학교 졸업생), 항일영웅 리연록(북산소학교 졸업생)과 송진정(북산소학교 졸업생)이다. 이 조각상들은 침략과 억압에 맞서 싸운 파란만장했던 항일 력사를 고이 간직한 채 ‘수호신’마냥 이 땅에 우뚝 서 후대들을 교양, 격려하고 있다.

연길 첫 당지부─국자거리당지부 유적(현재 연길시북산소학교).

◆연길 첫 당지부, 혁명의 불씨 지피다

국자거리당지부는 연길의 첫 당지부였다. 당지부가 위치했던 곳은 바로 지금의 연길시북산소학교이다. 국자거리당지부와 그 후에 세워진 북산소학교당지부는 유지된 시간은 길지 않지만 연길지역의 항일투쟁을 추동하였을 뿐만 아니라 동북지역의 항일투쟁에도 중요한 조직적 토대와 사상적 토대를 마련하였다. 북산소학교를 찾은 날 부교장 장효령이 모아두었던 자료들을 펼쳐보이며 그 단락의 력사를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1928년 8월에 설립된 이 당지부는 당시 농민협회를 조직하고 농민야간학교를 꾸리는 등 활동을 활발히 펼치면서 일본제국주의의 침략과 폭행을 폭로하고 여러 민족 인민들에게 단결하여 일본침략자에게 반항하고 독립적이고 민주주의적인 새 사회를 건설하자고 호소하였다. 국자거리당지부의 령도하에 연길 인민의 항일 격정은 날따라 높아졌고 반제반봉건 투쟁은 전례 없는 발전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듬해 2월에 일본침략자들이 대대적으로 혁명투쟁을 진압하면서 지부활동은 중단되였다.

북산소학교 복도의 일각.

북산소학교당지부는 국자거리당지부가 파괴된 후 연길에 다시 세워진 기층조직이다. 1930년 3월에 설립되였으며 류건장이 당지부 서기를 맡았다. 류건장의 지도하에 북산소학교당지부는 교육 및 기타 활동을 통해 중국공산당의 령도하에서만이 여러 민족 인민들이 해방될 수 있다는 혁명도리를 전파하고 진보적인 학생들을 모아 혁명력량을 강화했으며 전단지를 붙이고 거리에서 시위하는 등 형식으로 일본침략자와 투쟁을 벌였다. 연변지역에서 장렬하게 펼쳐졌던 ‘붉은 5월 투쟁’에서도 북산소학교당지부는 중대한 역할을 발휘하였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에 반역자의 밀고로 당지부 지도자들의 신분이 밝혀지면서 북산소학교당지부는 하는 수 없이 해산되였다.

북산소학교당지부는 비록 반년밖에 존재하지 않았지만 북산소학교 사생들과 연길 인민들의 마음속에 혁명의 불씨를 지펴놓았고 많은 항일지사들을 양성하였다. 당시 불요불굴의 의지로 일본침략자에 맞서 싸웠던 그 혁명정신은 오늘날까지도 후대에 길이 전해지고 있다. 특히 연길 첫 당지부의 력사를 계속하여 이어가고 있는 연길시북산소학교에서는 책임과 사명을 다해 학생들의 홍색교양에 심혈을 쏟고 있다.

학생들이 교양기지를 참관하고 있다.

북산소학교 교장 강위화는 “북산소학교의 지난 력사는 교원과 학생들의 정신핵심을 형성하는 데 심원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학생들의 애국주의 정신을 배양하는 생동한 교재로 되고 있다.”면서 “학교에서는 교정문화 건설에서 일련의 특색담체를 구축하는 것을 통해 항일력사를 생동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중 하나가 학교에 설치된 ‘어려서부터 당사 학습하고 영원히 당을 따라 나아가자’ 주제 교양기지이다. 교양기지에 와보니 진렬장에 항일시기의 옛 사진과 문헌 자료, 문화재 복제품들이 정연하게 진렬되여있었는데 학생들은 수시로 그곳을 지나며 력사를 되새기고 파란만장했던 그 세월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교수청사의 곳곳에는 영웅들의 이름을 딴 문화벽과 표어를 설치해 이르는 곳마다에서 혁명이야기를 료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또 정기적으로 항일 서화전시회, 공예품제작 등 활동을 전개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형식으로 항일력사에 대한 리해를 표현하도록 격려함으로써 교정문화가 홍색 분위기로 충만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북산소학교 운동장 일각.

복도를 거닐다 마주친 한 학생(6학년 7학급 고일양)을 불러세워 학교의 항일 관련 력사에 대해 물었더니 “우리 학교는 연길의 첫 당지부가 설립된 곳입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항일영웅도 류건장이고요.”라면서 력사를 술술 말하고 나서 “북산홍군소학교의 학생으로서 학교의 백년력사에 자부심을 느끼고 책임감을 가지고 홍색력사를 잘 전승해나갈 겁니다.”고 덧붙였다.


◆영웅들의 항일정신, 만고에 길이 빛난다

“북산소학교 졸업생인 리연평 렬사는 동북항일련군 제4군 군장이였습니다. 그는 1936년부터 부대를 거느리고 보청, 부금 지역에서 새로운 항일유격구와 항일유격근거지를 개척했으며 여러 전투를 승리에로 이끌었습니다.”

“항일영웅 리연록도 북산소학교 졸업생이였습니다. 그는 동북항일구국유격군 사령, 동북인민혁명군 군장, 동북항일동맹군 제4군 군장, 동북항일련군 제4군 군장을 력임했습니다.”

북산소학교 ‘어려서부터 당사 학습하고 영원히 당을 따라 나아가자’ 주제 교양기지.

“북산소학교 졸업생 송진정은 중화민족해방선봉대에 가입해 선후하여 선전위원과 분대장을 맡았고 ‘7.7사변’ 후에는 항일전선봉사대에 가입해 부상자들을 위문했습니다. 우리 학교의 교가를 만든 분이시기도 합니다.”

이는 ‘전교생 100명 영웅이야기 전하기’ 주제 계렬활동에서 북산소학교 학생들이 전하는 영웅사적들이다. 중화민족과 중국인민을 위해 공헌한 영웅들을 명기하고 학생들이 영웅을 숭상하고 영웅정신을 따라배우도록 하려는 데 취지를 두고 북산소학교에서는 ‘영웅찬가 동심윤택’을 주제로 영웅벽을 만들었다. 북산소학교와 관련된 항일영웅들을 포함해 각 력사시기의 영웅 총 100명의 사진이 영웅벽에 걸려있는데 이 학교에서는 매주 ‘전교생 100명 영웅이야기 전하기’ 활동을 펼쳐 학생들이 륜번으로 전교 사생들 앞에서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하고 있다. 이 활동은 학급마다 한 영웅을 선택하고 학생들이 자기절로 자료를 수집, 활동을 기획한 후 ‘붉은넥타이 방송실’, 영웅벽, 당사관, 다매체회의실, 다기능무대 등 장소에서 영웅정신을 선전하고 전시공연을 하는 등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로전사를 초청해 홍색특별강좌를 펼치고 있다.

6학년 3학급 조어훤 학생은 “학교의 여러가지 홍색교양 활동에 참여하면서 홍색 력사와 영웅 사적에 대해 많이 료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영향을 더한층 발휘해 현재는 연변주의 ‘홍석류해설원’으로도 활동하고 있고요.”라면서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도전해 난관을 돌파하는 영웅들의 분투정신을 따라배우면서 우리 지역의 홍색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해설원의 역할에도 참답게 림할 겁니다.”고 밝혔다.

북산소학교에서는 최근년간 홍색교양의 방식을 혁신하는 면에서도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수업체계 건설에서 기존 학과목의 경계를 넘어 홍색교양 교본수업을 개발하는가 하면 현대 정보기술을 충분히 활용해 VR 홍색수업을 펼치기도 하고 로전사, 당사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좌를 펼치기도 했다.

강위화 교장은 “향후 학교에서는 혁신을 통해 홍색교양의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켜 학생들이 확고한 신념과 원대한 리상을 수립하고 조국을 건설하고 평화를 수호하는 중임을 짊어지는 사회주의의 훌륭한 건설자와 후계자로 자라나도록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산소학교 운동장 일각.

  글·사진 전해연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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