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딸리아 경제, 미국 관세와 환률 이중 충격 받아

2025-07-23 08:53:09

[로마 7월 21일발 신화통신 기자 고정연] 미국과 유럽의 무역 마찰이 격화되고 딸라 약세가 지속되는 이중 영향으로 미국시장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이딸리아 경제가 준엄한 도전에 직면했다. 이딸리아의 여러 기구가 일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추가 징수와 딸라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딸리아의 수출지향형 기업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뿐만 아니라 이딸리아 전체 경제 안정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수출 의존도 높아 직접적인 관세 충격 받아

이딸리아는 미국시장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유럽련맹(EU)의 평균수준보다 높아 관세가 인상되면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준다. 이딸리아 산업가총련합회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2024년 이딸리아의 대 미국(대미) 상품 무역 흑자가 390억유로에 달했는데 이는 대미 시장 수출 의존도가 EU의 평균수준보다 높다. 이딸리아의 대미 수출은 비EU 국가 수출의 22.2%를 차지하며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업종으로는 음료, 자동차 및 기타 운송 장비 등이다.

현재 미국은 EU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50%의 관세, 자동차 분야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징수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다른 상품에 대해 10%의 기준 관세를 징수하고 있다. 이딸리아 국제정치연구소는 최근 기준 관세가 명목상 10%이지만 EU 각국의 대미 수출 상품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실제 부담하는 평균관세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8월 1일부터 EU 제품에 30%의 관세를 징수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딸리아 국제정치연구소의 예측에 따르면 미국이 EU에 30% 관세를 징수하는 상황을 가정할 때 독일 경제는 0.5%, 이딸리아는 0.36%, 프랑스는 약 0.2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EU가 미국이 유럽에 수출하는 상품에 추가 반제 관세를 징수할 경우 그 파장이 유럽 경제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딸라 약세로 ‘보이지 않는 관세’ 부담 가중

이딸리아 수출은 관세의 직접적인 충격외에도 환률이라는 ‘보이지 않는 관세’의 도전에 직면해있다. 이딸리아 안사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딸리아 경제재무장관 잔카를로 조르제티는 “최근 딸라 약세가 지속되면서 사실상 강세 화페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수출 상품에 ‘보이지 않는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딸리아 산업가총련합회의 예측에 의하면 “앞으로 몇달 동안 딸라는 계속 약세를 유지할 것이며 유로화에 대한 평가절하률이 2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해당 기구의 회장 에마누엘레 오르시니가 밝혔다.

오르시니는 “최근 딸라가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유럽에 고액의 ‘보이지 않는 관세’가 부과되여 유럽 경제가 불리한 립장에 처하게 되였다.”고 분석했다.

17일 뉴욕 외환시장이 마감할 때까지 유로화 대비 딸라 환률은 1유로당 1.1584딸라였다. 이에 비해 올해초 환률은 약 1유로당 1.03딸라 정도였다. 영국 《가디언》는 “올해 상반기에 딸라가 여러 통화 대비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이는 1991년 하반기 이후 가장 부진한 반년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보이지 않는 관세’의 영향으로 이딸리아의 대미 수출 증가 속도는 수입보다 훨씬 낮다. 이딸리아 국가통계국의 최신 수치에 따르면 올해 5월, 이딸리아의 대미 수입액은 동기 대비 18.5% 증가한 반면 수출은 2.5% 증가에 그쳤다.


◆이중 압력에 전국적 경제 충격 우려

이딸리아 산업가총련합회 부회장 루시아 알레오티는 “수출은 이딸리아 경제의 견인차이다. 지난해 390억유로의 대미 무역흑자를 낸 상황에서 관세와 환률 등 요소의 영향을 받을 경우 이딸리아 경제는 심각한 충격을 받을 것이다. 중장적으로 볼 때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기업들이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현재 환경에서 유럽의 기업 투자 매력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딸리아 남부공업발전협회 총재 루카 비안키는 매체에 “관세가 이딸리아에 미치는 영향은 전국적이다. 이딸리아 북부와 중부 지역은 수출량이 비교적 높아 절대치로 볼 때 가장 큰 영향을 받겠지만 미국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감안하면 농산물 가공 등 업종에 의존하는 이딸리아 남부도 비교적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딸리아 대외무역위원회가 일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6000개 이상의 이딸리아기업이 미국 관세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데 그중에는 현지의 소기업과 령세기업이 대부분이다.

일전 이딸리아 남부공업발전협회는 만약 30%로 인상되는 관세가 8월 1일에 정식으로 시행되면 이딸리아의 대 미국 수출은 5분의 1 정도 감소되여 124억유로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来源:延边日报
初审:南明花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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