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과일, 차잎, 우유, 치즈 등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풍부한 맛을 선보이는 중국의 신식 차음료는 최근 몇년간 빠르게 시장을 확장하며 중국 전역은 물론 해외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식 차음료 시장규모는 3500억원을 넘어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올해말에는 시장규모가 3749억 3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중국의 신식 차음료 브랜드들은 지난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해외진출에 점차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말 기준 이들 브랜드가 해외에 개설한 매장 수는 5000곳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였다.
덕분에 런던과 시드니 등 서구 도시에서도 다양한 중국계 버블티 브랜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동남아시아는 이들 브랜드의 핵심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 2018년 싱가포르에 첫 해외매장을 연 희차(喜茶·헤이티)는 전세계에 4000곳이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내설(奈雪)은 지난해 방코크의 유명 쇼핑몰 센트럴월드에 첫 해외 직영매장을 열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올해 4월 11일, 패왕차희는 인도네시아 쟈까르따에 처음으로 세개의 매장을 동시에 오픈했으며 지난달 15일까지 매장 수는 여덟곳으로 늘어났다. 이중 PIK 애비뉴 매장은 오픈 후 사흘 만에 1만잔 이상이 판매되였고 일주일 만에 회원 가입자 수가 5000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밀설빙성은 인도네시아에서 2600곳이 넘는 매장을 운영하며 가장 대중적인 중국계 버블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말 기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약 1만 2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밀설빙성 인도네시아지사 운영 책임자는 전체 직원 약 250명중 96% 이상이 현지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농업과학원 차잎연구소 차산업경제문화연구팀 부연구원 진부교는 “신식 차음료가 전통차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농업과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신식 차음료를 즐기는 젊은층의 46.9%가 전통차에 대한 리해가 높아졌으며 74.3%는 신식 차음료를 맛본 후 전통 차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런 브랜드의 급성장은 최근 수년간 차 공급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 나라는 매년 약 300만톤의 차잎을 생산하며 약 8000만명에 달하는 농민들이 차 재배에 종사하고 있다.
이에 진부교는 “차원료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활용도가 낮았던 여름과 가을 차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고 견해를 밝혔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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