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5년 전국 문화 및 관련 산업 발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국 문화 및 관련 산업(이하 문화산업)의 총매출액이 전년 대비 8.8% 증가한 20.83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0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이번 수치는 대규모 기업과 중소기업을 모두 포함한 전수조사 결과로 올해초 발표된 규모이상 기업 대상의 수치와는 기준에 차이가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문화산업을 구성하는 9대 업종의 매출이 일제히 성장한 가운데 문화서비스업의 비률이 59.1%로 확대되고 문화분야의 신흥 업종 성장률이 15.1%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외형이 안정적으로 커지는 과정 속에서 문화산업의 구조적 내실화 또한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문화산업의 전반적인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업종 전반의 성장세 역시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외형적 성장 속에서 세부 업종별 성장 속도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문화서비스업과 신흥 문화업종이 강한 성장 탄력을 받은 반면 기존의 문화 제조업 성장은 다소 완만해지면서 산업의 무게중심이 고부가가치 령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즉 구조적 고도화가 전체 성장을 이끄는 핵심동력이 된 것이다. 이는 문화소비를 향한 대중의 눈높이가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결과인 동시에 문화산업이 과거의 전통적인 가공, 제조 중심의 성장방식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음을 명확히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문화서비스업은 전체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엔진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2025년 문화서비스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한 12.31조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문화산업 매출의 59.1%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특히 증가한 전체 매출중 무려 82.7%가 서비스 분야에서 창출되면서 과거 성장을 주도했던 ‘제조업 중심’의 패러다임은 무대 뒤로 완전히 물러나게 되였다. 세부적으로는 콘텐츠 창작과 생산,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문화와 오락, 레저 서비스 등 3대 부문이 모두 두 자리수 성장률을 유지한 가운데 오프라인 공연과 몰입형 문화관광, 도심 속 휴가와 같은 현장형 문화소비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일례로 력사문화거리가 참신한 콘텐츠 기획과 공간 운영을 통해 차별화된 관광체험을 제공하며 ‘인문 경제’의 가치를 시장 수익으로 증명해냈듯 이제 업계의 경쟁론리는 단순히 생산규모를 겨루던 것에서 콘텐츠 기획, 공간 및 커뮤니티 운영 능력 중심으로 완전히 전환되였다.
동시에 문화와 기술의 융합은 강력한 신흥 업종을 탄생시키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지적재산권 온라인 운영, 디지털 전시 및 기획 등 16개 신흥 문화업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1% 성장한 7.67조원에 달했으며 전체 문화산업 매출 증가에 대한 기여도는 59.7%를 기록하며 시장의 활력을 주도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문화 제조업의 매출 성장률은 0.6%에 그쳤는데 이는 저가형 인쇄나 일반 문구, 사무용품 등 기존 품목의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처럼 첨단기술을 입은 신흥 업종과 전통적인 기존 업종간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는 량극화 현상은 갈수록 뚜렷해지는 추세이다.
산업구조 면에서는 문화서비스업이 시장의 주력으로 자리잡으면서 산업의 중심축이 ‘제조’에서 ‘서비스 및 콘텐츠’로 명확히 이동하고 있다. 신구 업태간의 량극화 현상은 단순한 흥망성쇠가 아니라 전환 과정에 나타나는 과도기적 특징으로 볼 수 있다. 문화와 기술의 심층적인 융합은 새로운 산업의 눈부신 성장을 이끄는 기반이자 전통 제조 분야의 품질과 능률을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다. 시장규모 20조원이라는 새로운 출발선에 선 지금 문화산업의 핵심과제는 외형 확장에서 구조 최적화로 전환되였다. 따라서 앞으로 지속적인 장기 성장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문화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삼고 문화기술 융합을 추진력으로 삼되 지역별 공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력량을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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